지난해 비해 10-20% 감소
한인 사업체들의 새해 달력 주문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인 달력생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한인 사업체들의 2008년도 달력 주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달력을 주문하는 업체나 업소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0~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의 주문량이 감소했지만 특히 청과, 봉제, 수산, 잡화 업종의 경우 20%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세탁, 귀금속, 미용업계의 주문량도 10% 가량 줄었다.또한 변호사, 공인회계사, 보험재정설계사 등 전문직 업종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그나마 은행들과 대형 마켓들이 5~10% 가량 주문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은 은행이나 대형 마켓들은 2만~3만부 선이며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1,000~2,000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달력의 품질은 자영업자들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낮은 단가의 달력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4달러 이상의 대형 달력 주문은 줄어든 반면 1달러 미만의 냉장고형이나 차량형 캘린더의 주문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주문 가격대는 2달러 선.
한편 업계에서는 달력 주문량의 경우 경기상태가 어떤 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바로미터로 달력 제작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한인경제 상황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인 달력업체의 관계자는 “달력은 일단 한 번 걸면 1년 동안 두고 보는 데다 제작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효율적인 광고 수단인데도 불구하고 주문량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한인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