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크레이터 진입 성공

2007-09-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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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용 로봇 오퍼튜니티가 27일 빅토리아 크레이터 내부에 무사히 진입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했다.

오퍼튜니티는 이날 빅토리아 크레이터 내부에 있는 욕조 모양의 암석 구조에 대한 탐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28일에는 탐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탐사로봇 프로젝트 담당자인 존 캘러스가 밝혔다.

오퍼튜니티는 앞으로 1주일가량 크레이터 내부에서 암석 샘플을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수석과학자인 스티븐 스콰이어스 코넬대 교수는 덧붙였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43개월동안 착륙지인 메리디아니 평원의 여러 지형을 탐사해왔지만 지름 730m의 빅토리아 크레이터는 지금까지 탐사한 어떤 것보다 큰 규모다. 과학자들은 내부에 있는 빛나는 줄무늬 형태의 암반이 수백만년 전 화성 표면의 일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오퍼튜니티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쌍둥이 로봇 스피릿은 홈플레이트로 불리는 암석 평원 정상에서 화산 활동의 증거를 찾고 있다.

당초 3개월간의 탐사를 위해 제작된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은 근 4년째 언덕을 오르내리며 왕성하게 활동중이며 많은 물이 흘렀던 화성의 과거와 운석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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