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가별 레서피와 활용법

2007-09-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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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핑 소스’… 널 콕 찍어주마

프랑스·그리스·멕시코 등 고유의 맛 경험

한 때 한인들에게 디핑 소스라 하면 마요네즈와 케첩 정도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랜치와 허니머스터드, 바비큐, 블루치즈, 페스토 등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디핑 소스가 일반화 되어 있는데 그 현란한 맛과 모양에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헷갈릴 정도다. 재미있는 것은 디핑 소스마다 각 나라 고유의 맛과 향이 담겨있다는 사실. 마치 된장이나 고추장에 한인들의 구수한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유럽의 요리천국 프랑스와 지중해 지역 그리스, 남미 멕시코, 중동 지역의 대표 디핑 소스를 통해 각 나라 고유의 맛을 경험해보자. 국가별 디핑 소스 레서피와 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1. 아이올리(Aioli)
프랑스 시골지역에서 유래한 마늘 맛의 마요네즈로 생야채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아이올리의 향은 신기하게도 파리를 쫓는 효과도 있어 야외에서 즐기는 가든파티에 더욱 좋다.
▲재료(8인분): 마늘 4쪽, 소금 약간, 계란 노른자 2개, 올리브 오일 1컵, 레몬 주스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작은 보울에 마늘을 넣고 소금 약간을 뿌린 뒤 숟가락 뒷부분을 사용해 부순다. 계란 노른자를 넣고 전기믹서를 사용, 크리미 해 질 때까지 믹스한다. 오일을 몇 방울씩 나눠서 넣은 뒤 전기믹서로 끈적끈적해 질 때까지 믹스한다. 남은 오일을 한 번에 다 넣은 뒤 계속해서 믹서기를 돌려준다. 레몬주스를 조금씩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플래스틱 랩으로 싼 뒤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서브하기 전 상온에 잠시 둔 뒤 서빙 보울에 담아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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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트지키(Tzatziki)
그리스에서 즐겨먹는 크리미한 맛의 디핑 소스. 만들기 간편하며 세사미 브레드 스틱 혹은 토스트 한 피타 브레드(pita bread)와 잘 어울린다.
▲재료(8인분): 오이 1개, 마늘 2쪽, 서양식 부추(scallion) 8줄기, 요거트 2 1/2컵, 민트 잘게 자른 것 5큰술과 장식용 약간,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들기: 오이는 끝을 손질하고 작은 사이즈로 깍둑 썬다. 마늘과 부추는 잘게 다진다. 요거트는 포크를 사용해 부드러워 지도록 치댄다. 여기에 오이와 마늘, 부추, 민트를 넣고 섞은 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서빙 보울에 담고 플래스틱 랩으로 덮은 뒤 냉장고에서 식힌다. 토스트한 미니 피타 브레드 혹은 세사미 브레드 스틱과 함께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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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카몰레(Guacamole)
신속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전통 멕시칸 디핑 소스로 토티야 칩과 함께 즐긴다. 아보카도의 색상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만들어 먹는다.
▲재료(8인분): 아보카도 4개, 마늘 2쪽, 서양식 부추 4줄기, 빨간 피망 씨 뺀 것 2개, 레드 칠리 싸 뺀 것 3개, 올리브 오일 5큰술, 라임 1 1/2개 즙, 소금 약간, 실란트로 잎 잘게 자른 것
▲만들기: 아보카도를 세로로 반으로 자른다. 씨를 발라내고 과육은 스푼을 사용해 커다란 보울에 떠낸다. 포크를 사용해 잘게 부순다. 마늘과 부추, 칠리와 피망을 잘게 다진 뒤 아보카도 부순 것에 함께 넣는다. 오일 4큰술과 라임주스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면서 잘 섞는다. 씹히는 맛이 좀 더 부드러운 것을 원한다면 모든 재료를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함께 돌린다. 서빙 보울에 담고 올리브 오일 남은 것을 끼얹은 뒤 실란트로를 뿌린다. 토티야와 함께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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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허머스(Hummus with Lebanese Seed Bread)
중동 지역에서 즐겨먹는 디핑 소스로 레바논의 깨 빵(Lebanese seed bread)과 곁들여 먹는다. 이집트 콩(chickpeas)은 캔에 든 것을 이용하거나 끓는 물에 2 1/2시간 정도 담가둔 뒤 부드러워지면 사용한다.
▲재료(8인분): 캔에 담긴 이집트 콩(혹은 물에 하루 불려놓았거나 뜨거운 물에 끓인 것) 물 따라낸 것 1 1/2컵, 타히니(tahini) 1컵, 마늘 4쪽, 레몬 3개 즙, 물 6큰술, 후추 간 것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올리브 오일 2큰술, 파슬리 잎 잘게 다진 것 2큰술
▲만들기: 이집트 콩과 타히니, 마늘, 레몬주스, 물 4큰술을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부드러워 질 때까지 믹스한다. 푸드 프로세서가 없는 경우에는 포크를 사용해 모든 재료를 부순다. 서빙디시에 담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스푼을 사용해 맨 윗 부분을 한 스푼 떠낸 뒤 움푹 페인 자리에 오일을 붓는다. 바로 서브하지 않을 경우 플래스틱 랩으로 씌운 뒤 냉장고에서 보관한다. 서브할 때는 파슬리와 캐이엔가루, 후추 간 것을 얹은 뒤 레바논 깨 빵과 함께 서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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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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