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토니아’ (Antonia) ★★★

2007-0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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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삶의 역경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음악 성공’

상파울루 4명의 여성보컬 그룹
우정과 척박한 일상 그린 뮤지컬

음악과 네 명의 젊은 여인들의 우정과 그들 각자의 쉽지 않은 일상을 그린 사실적인 뮤지컬로 브라질 영화다.
상파울루의 서민 동네에 사는 주인공들의 역경과 난관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삶과 꿈을 좇으려는 노력이 이들이 사는 동네의 서민적 풍취와 함께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안토니아라는 보컬그룹의 네 멤버는 바바라와 프레타와 마야와 레나. 이들은 리듬 앤 블루스와 랩을 혼성한 노래를 동네 클럽에서 부르며 성공할 날을 기다린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에 얻는 일자리는 남성 보컬그룹의 백업가수 노릇.
안토니아가 어느 날 동네에서 제일 큰 클럽에서 노래를 불러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이들은 독립 에이전트이자 음반 제작자인 마르셀로와 계약을 맺는다.
안토니아의 명성이 차츰 확대되면서 이들은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희열한다.
안토니아의 클럽활동과 함께 이들 각자의 어려움과 비극 등이 꾸밈없이 묘사된다.
어린 딸이 있는 프레타는 질투심 많은 남편 에르마노와 헤어졌는데도 마야가 에르마노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을 목격, 친구가 적이 되고 이로 인해 안토니아는 3중창단이 된다.
이어 레나는 아기를 낳기 위해 친구들을 떠나고 바바라는 남동생을 살해하려던 갱스터를 죽여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러나 영화는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은 부수적으로 묘사하고 친구와 가족간 관계 및 안토니아와 청중간의 상호 공감 등을 조용하면서도 힘차게 묘사한다.
척박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생명력 가득한 젊은 여인들의 생존투쟁이 대단히 근접하게 그려졌다.
네 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가수들인데 연기들도 잘 한다. 팝과 리듬 앤 블루스와 랩 등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성인용. 일부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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