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기찬은 올해로 데뷔 12년 차가 가수다. 으로 풋풋하게 활동을 시작했던 19세 고교생 가수 이기찬은 서른이란 나이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 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여 년이라는 시간, 이기찬의 매력을 바래게 만들만도 했다. 하지만 ‘이기찬 표 사랑노래’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하고 발전하며 특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무더위가 한층 꺾인 9월, 이기찬은 단정하면 이미지를 버리고 옆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윗 머리카락을 부풀린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기찬은 “이 스타일은 뭐랄까. 약간 일본 풍 같기도 하고? 뚜껑 스타일!”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즐겁게 설명했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활동 기지개를 편 이기찬과 대화가 시작됐다.
#국내편 : 이기찬 표 스타일 확립
9집 앨범 <미인>으로 2007년 상반기 음반시장을 매료시켰던 이기찬은 새롭게 변신한 모습으로 2007년 하반기를 활동을 시작했다.
<미인>을 발매하기 전 3년 가까운 시간을 쉬었던 까닭일까? 이기찬은 두 달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며 다소 ‘조급한’ 느낌으로 활동의 박차를 가했다.
“원래 올해 겨울이나 내년 초 정도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려고 했어요. 갑자기 11월부터 일본 활동이 시작되게 돼서 조금 서둘렀어요.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또 다시 1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정규 앨범이 아닌 싱글을 발매하게 됐죠.”
이기찬의 싱글에는 시간적인 조급함은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타이틀곡 <사랑도 미움도>는 이기찬의 트레이드마크인 ‘감성 발라드’의 진수가 느껴진다.
이기찬 역시 노래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이 노래를 통해 ‘신승훈 표’ ‘이승환 표’ 노래처럼 ‘이기찬 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수가 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 스스로 만족하고 납득할만한 스타일을 찾진 못했죠. 하지만 <사랑도 미움도>를 녹음하며 내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이것이 내 스타일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도 미움도>가 이기찬하면 딱 떠오르는 스타일의 전형이 됐으면 해요.”
#국외편 : 신인 이기찬으로 활동 시작
이기찬은 최근 Tube, Crystal-Kay, Chemistry, T-Square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 소니 뮤직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시작하게 됐다. 데뷔 12년 차에 본격적인 해외진출은 다소 늦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이기찬의 신중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기찬은 ‘한류’ 혹은 ‘유명세’를 타고 일본 진출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철저히 현지화를 준비했다. 이기찬은 몇 년째 일본어를 공부하고 틈틈이 일본에 가 일본 음악계를 파악하는 등 이미 오래전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하고 있었다.
“사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요. 일본인들이 내 목소리를 음악을 사랑해 줄까 걱정되죠. 하지만 이런 걱정과 불안감은 신인가수만이 느낄 수 있는 설렘이잖아요. 한국에서 처음 활동을 했던 것과 똑같은 마음, 완전한 신인의 모습으로 일본인들에게 다가갈 거예요. 제 목소리와 감성에 자신감을 갖고 일본에서 팬들을 만들어 갈 거예요.”
이기찬은 일본 진출을 앞두고 다소 상기돼 있었다. 이기찬은 들뜬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섣불리 김치국을 마시는 오류는 범하지 않겠어요’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기찬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 활동을 활동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일본 활동을 진행할 거예요. 이기찬의 목소리에 대해 일본인들이 호기심을 갖게 만들고 그 호기심을 만족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한국팬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활동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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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