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물은 많고 수요는 줄고...한인주택시장 급랭

2007-08-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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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미 기존 주택재고가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일원 한인 주택시장도 최근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북부 및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 한인 주요 베드타운의 부동산 중개소마다 팔려고 내놓는 주택매물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인 수요자들은 크게 줄고 있는 것.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활발했지만 최근 1~2개월 새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쌓여가는 매물


29일 한인부동산 중개소들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리틀넥, 더글라스톤, 프레시메도우 등 한인 밀집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팔려고 내놓은 주택매물이 전년 동기 보다 최고 25%까지 증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은 매물을 내놓는 즉시 소화됐지만 최근에는 수개월 씩 구입자를 기다려야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심지어 판매가 되지 않아 몇 차례씩 가격을 내려 시장에 내놓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이자율이 큰 폭으로 뛰면서 급매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플러싱에 위치한 원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팔려고 했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더 늦기 전에 팔려고 내놓는 매물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인 베드타운의 매물 증가 추세가 다른 지역 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전국적으로 주택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인 베드타운도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매는 한산

한인 주택시장의 매매량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작년 수준에 비해 한인 주택매매 거래량이 대략 10~20% 감소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고가 주택일수록 거래량 둔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인해 주택융자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도 주택 매매를 냉각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복 전 재미부동산협회장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에 따른 우려감도 있지만 최근 융자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도 주택 매매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은 퀸즈를 중심으로 한 한인 주택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과과 비교해 여전히 강한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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