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브프라임 긴급 시리즈 (1) 한인 부동산.융자시장 급냉각

2007-08-1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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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글로벌 신용경색 파장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경제 전체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같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파장은 한인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한인 부동산 및 융자 업계는 이미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들고 있고 이에 따른 여파가 빠르게 다른 업계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인한 한인 부동산 및 융자업계의 현
상황과 한인업계 파장 및 전망에 대해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살펴본다.

<1>한인 부동산 ·융자 시장 ‘급냉각’

최근들어 한인 부동산 중개소와 융자 업체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고 있다.


확실한 크레딧이나 소득을 가진 일부 바이어를 제외하고는 주택 모기지가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대부분의 한인 부동산 중개소와 융자 업체들의 영업도 그만큼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기지 렌더들이 에스크로 기간 중 이자율을 올리거나 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해 진행해 왔던 거래가 무산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한인시장의 현재 주택모기지 거래 성사율이 1개월 전에 비해 1/4 수준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문을 닫는 융자업소나 부동산 중개소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파인모기지의 고진성 대표는 “이미 신청에 들어간 모기지도 줄줄이 기각 당하거나 더 높은 금리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모기지 신용경색이 향후 2~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살아남을 한인 융자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주새 융자가 힘들어지면서 예전에 비해 거래가 50%정도 감소했다”며 “요즘 융자 브로커들은 웬만한 크레딧의 바이어 융자서류는 받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 처럼 한인 부동산 및 융자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것은 모기지 렌더들이 대출기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워싱턴 뮤추얼, 컨트리와이드, 웰스파고 등은 외부 투자자금 유입 없이 자체 자금만으로 모기지를 제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최근 대출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노다운이나 10% 로우다운 모기지를 폐지하고 20% 이상의 다운페이먼트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청자 소득의 서류심사 의무화와 대출승인 소득기준의 상향조정했다. 또 최소한 700점에 근접하거나 상회하는 크레딧 점수를 요구하는 수준으로 강화됐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자체 펀딩으로 모기지를 조달하려면 자금도 한정되고 대출기준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 투자자금 유입을 통해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모기지 신용경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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