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즘 인테리어 키워드

2007-08-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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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 Organic

포근하면서 편안
벽면과 바닥재
색상선택이 중요

집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실내 인테리어의 요즘 화두는 단연 ‘내추럴&오개닉 디자인’이다.
‘먹고, 자고, 입고’로 대변되는 일상에 불어 닥친 웰빙 열풍이 최근 공간 꾸밈인 실내 인테리어까지 퍼져 유행하고 있는 것.
인테리어 전문가나 집 꾸밈에 일가견이 있는 일반 주부들 사이에서도 ‘내추럴 & 오개닉 스타일’로 꾸민 인테리어는 프레시하면서도 참신한 공간연출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포터리반(PotteryBarn), 웨스트 엘름(west elm), 크레잇앤배틀(Crate& Battle) 등의 유명 인테리어 브랜드에서는 내추럴&오개닉 스타일 공간 연출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상태다.
내추럴&오개닉 인테리어로 연출한 실내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포근하면서도 편안한 인상을 준다는 것. 굳이 여름휴가나 바캉스로 어디론가 떠나지 않더라도 일상에 지쳐 피곤한 몸과 마음을 누이기에는 ‘내추럴&오개닉 스타일로 꾸민 공간이 제격이라는 게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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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병 여러 개에 집앞에서 손쉽게 꺾을 수 있는 키 큰 꽂과 푸른 이파리만 잘 매치해도 내추럴&오개닉 실내가 된다.

내추럴&오개닉 스타일의 편안하면서도 포근한 공간 연출을 위해서는 벽면과 바닥재 등의 컬러 선택이 중요하다.
요즘은 공간마다 컬러를 달리해 집안 곳곳을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인기인데 내추럴&오개닉 스타일의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눈에 선명하게 띄는 컬러보다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베이지, 브라운, 카키 등으로 대변되는 뉴트럴(Netural) 컬러가 제격이다. 완벽한 내추럴&오개닉 벽면 페인팅을 원한다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전혀 없어 페인팅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천연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바닥은 자연 느낌 물씬 풍기는 원목 마루를 매치하면 한층 그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일반 마루보다 폭이 넓고 거친(rustic) 느낌이 나는 품목을 선택하면 ‘내추럴&오개닉’ 스타일 연출에 안성맞춤이다.
좀 더 럭서리한 ‘내추럴&오개닉’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환한 베이지나 크림 컬러의 대리석 바닥재가 제격이며 건강까지 염두에 둔 내추럴&오개닉 공간이라면 친환경 바닥재로 요즘 한인들 사이에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황토 대리석이 그만이다.
하지만 새로운 컬러로 벽면 페인팅을 하거나 바닥재 전부를 바꾸는 등 번거롭기 그지없는 큰 공사(?) 없이도 얼마든지 내추럴&오개닉 스타일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내추럴& 오개닉 스타일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할 건 없다. 오래 사용해 싫증난 사이드 테이블이나 커피 테이블과 같은 소가구라면 한쪽 코너에 초록 이파리 문양을 직접 그려 넣으면 어느새 새로운 내추럴 가구로 변신하게 되고, 실내로 들어서는 입구에 배치된 장식콘솔 위라면 자연 느낌 물씬 풍기는 작은 열매를 놓아둔다거나 주방 한쪽에는 투명한 유리병에 정원에서 꺽은 꽃 한 송이 꽂는 것만으로도 실내 분위기는 한층 화사하고 포근해지기 때문이다.
에이미 김 인테리어 디자인의 대표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이미 김씨는 “트레디셔널, 모던, 캐주얼 등 어떤 스타일로 꾸민 공간이라도 매치하는 소품이나 가구 등에 따라 내추럴 & 오개닉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 “집 가까운 공원이나 앞마당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열매나 주말 바닷가 여행에서 주운 조개껍질 등이 모두 훌륭한 내추럴&오개닉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고 조언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이미 김이 제안하는 내추럴&오개닉 인테리어 연출법 4>

■ Idea 1 잎사귀 문양과 자연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침실
연한 커피 컬러 벽면과 아이보리 침대 헤드, 진한 브라운과 화사한 아쿠아 블루 침구를 매치해 완성한 모던 스타일 침실. 여기에 직접 그려 넣은 잎사귀 문양으로 포인트를 준 사이드 테이블과 붉은 컬러의 불가사리 소품을 매치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칫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철제 소가구지만 화이트 컬러 아크릴 물감으로 자연 이파리 문양을 그려 넣으니 자연 느낌 물씬 풍기는 내추럴 소가구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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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 2 내추럴 소품과 그림으로 편안함을 안겨주는 거실
진한 베이지 컬러 벽면과 은은한 베이지 대리석으로 마감한 거실에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파와 1인용 의자, 심플한 디자인의 커피 테이블 등을 매치해 연출한 거실. 소파 맞은편 벽면에 TV 대신 빈티지 풍 콘솔과 아기자기한 소품과 예술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그림 두 점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커다란 열매를 매치해 내추럴한 감각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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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 3 플라워 프린트와 버섯 모양 선반이 어우러진 다이닝 룸
젠 스타일 느낌의 원형 다이닝 테이블에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다이닝 그릇 세트와 키 큰 오렌지 열매 센터 피스를 매치해 연출한 다이닝룸.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진한 컬러의 다이닝 테이블에 플라워 문양이 돋보이는 오렌지 컬러 다이닝체어를 함께 놓아 포인트를 줬다. 또한 주방과 연결되는 작은 벽면에는 버섯 모양의 선반 3개를 매치해 내추럴&오개닉 스타일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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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 4 불가사리, 나무열매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내추럴 소품으로 꾸민 코너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로 통하는 입구 한쪽 코너. 엘리건트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선 디자인의 콘솔이지만 그 위에 작은 열매와 불가사리를 매치해 내추럴하면서도 포근한 코너가 완성됐다. 여기에 레드와 옐로 컬러의 다양한 크기의 촛불을 매치해 우아함을 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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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민정 기자 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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