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컬에 눈 돌리는 가수들

2007-08-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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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석 내달 첫 선 보이는 ‘러브 인…’ 제작자로 나서
왁스 바다 소냐 해이 등 배우활동 활발

가수들이 잇따라 뮤지컬에 진출하고 있다.
가창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가수들은 그동안 뮤지컬 제작자들에게 각광받는 캐스팅 대상이었다.

최근에는 단순히 배우로 무대에 서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노래를 엮어 뮤지컬을 만들거나 직접 제작자로 나서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뮤지컬 분야에 진출하는 일이 늘고 있다.


작년말 공연된 그룹 동물원의 뮤지컬 ‘동물원’에 이어 ‘러브 인 카푸치노’, ‘화장을 고치고’ 등 한 가수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내달 첫 선을 보일 ‘러브 인 카푸치노’는 유영석이 직접 만든 노래로 꾸미는 로맨틱 뮤지컬이다.

유영석은 이 작품에서 음악감독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까지 맡아 뮤지컬 제작자로 나섰다. 이 작품에는 그룹 토이 출신의 김형중을 비롯한 가수들이 대거 배우로 출연, 연기에 도전한다.

10월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개막하는 ‘화장을 고치고’는 여성 가수 왁스(본명조혜리)의 히트곡으로 꾸며지는 뮤지컬이다. 왁스는 이 뮤지컬에서 직접 주인공 ‘혜리’로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 가수도 꼬리를 물고 있다.

그룹 SES 출신 바다는 10월 개막하는 1인 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에 뮤지컬 배우 김선영, 정선아와 함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 작품은 사랑에 실패하고 뉴욕으로 건너간 한 영국 여성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모노 뮤지컬로 두산아트센터센터로 재개관하는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이밖에 같은 SES 출신 유진, 그리고 이현우 등도 올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으며, 소냐, 해이, 조갑경 등은 가수 출신이지만 현재 뮤지컬 배우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런 현상은 가요계와 뮤지컬계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가창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가수를 내세우면 작품 홍보와 관객 동원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유명 가수 캐스팅에 적극 나서 왔다.

급성장하는 뮤지컬 시장과 대조적으로 음반시장이 점점 좁아지면서 가수들 또한설 자리를 잃는 것도 그들을 뮤지컬로 내몰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가수들의 뮤지컬계 진출은 관객층 확대에도 도움이 되지만 연기력 등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유명세만 앞세워 가수를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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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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