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 햇살을 담은‘여름나기 건강식’

2007-08-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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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달콤 새콤 신맛... 몸의 활력소

한여름 태양빛을 고스란히 제 몸에 옮겨 놓은듯 노랗고 붉은 빛을 띤 여름 열매 살구.
한 손에 쏙 들어와 수줍은듯 하면서도 야무지게 제 모양을 갖춘 모습이 너무 예뻐 살며시 향기를 맡아보게 만든다. 보드라운 껍질의 감촉과 은은함에 취해 있노라면 여름의 한 중간에 와있음을 느낀다. ‘제철음식’이라는 것이 별 의미없어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계절은 묵묵히도 기후에 꼭 알맞는 소산물을 만들어내 우리에게 선물한다. 작은 열매라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 그 속에 빼곡히 들어찬 영양으로 한 계절을 건강히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새콤한 첫 맛에 이어 씹을수록 단맛과 은은한 고소함이 베어나오는 살구는 노화와 만병의 주범이 되는 몸속의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라이코펜은 잘 알려진 것처럼 붉은색 과일과 야채에 풍부하여 ‘토마토의 묘약’으로 일컬어지는 생리 활성물질이다. 즐겨 먹으면 암예방과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어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베타카로틴은 특히 말린 살구에 더욱 풍부하다고 한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C와 함께 폐암을 예방하고 그외 위암, 방광암, 식도암, 식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무기질인 칼륨 함량도 높은데, 대표적 칼륨 공급식품으로 알려진 고구마보다도 오히려 많아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말린 살구는 사계절 두루 이용되고 있는데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C 가 파괴되는 것과 수분이 빠져 열량이 높아지는 점을 제외한다면 영양면에서는 아주 좋다. 그 작은 열매에 버릴 것이 하나 없다. 살구씨는 미용상품으로 가공생산되어 살구씨 팩, 살구씨 각질제거 등의 제품으로 오래동안 쓰여지고 있다. 기미, 주근깨, 잡티를 제거하는 미백효과가 좋으며 노화된 각질을 제거하여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여 준다고 하니 여름철 몸속과 몸 바깥 피부에 모두 필요한 음식이다.
생으로 먹을 때 껍질의 털 때문에 아이들이 먹기를 꺼려한다면 껍질째 작게 썰어 요거트에 섞어주면 쉽게 먹을 수 있다. 복숭아 등과 섞어 스무디를 만들어도 좋으며 짭짤하고 고소한 치즈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서로 풍미를 돋아주어 아주 잘 어울린다.
신맛 때문에 먹기가 힘들다면 살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설탕, 오렌지 쥬스와 함께 잠깐 버무려 두었다가 팬케익, 아이스크림 등의 토핑으로 사용하면 좋다. 익혔을 때는 신맛이 강해진다는 점이 있지만 새콤함을 살려 베이킹이나 소스 등에 두루 활용하면 인공 감미료 없이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
계절이 주는 선물로 몸이 지치는 여름날을 건강하게 지내자.

살구 커피케익


재 료: 밀가루 1 ½컵 ,소금 1/2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설탕 ½컵, 계란 1개, 버터 2큰술, 우유 1컵, 바닐라 액기스 1작은술, 살구 깍뚝 썬것 2컵(6-7개 정도), 가루 설탕 2큰술, 8인치 케이크 틀
만들기: 오븐을 375도로 예열해 둔다. 보울에 밀가루, 소금, 베이킹파우더를 담아 고루 섞어둔다. 다른 보울에 설탕, 계란, 실온에 두었던 버터를 고루 저어 크림 상태로 만들고 여기에 우유, 바닐라를 함께 넣고 고루 섞는다. 이것을 밀가루가 들어있던 보울에 천천히 부어가며 고루 섞는다. 버터를 고루 발라둔 케익틀에 반죽을 부어넣고 잘라둔 살구를 고루 얹어 준다. 오븐에서 45분간 구워준다. 나무 꼬지로 찔러봐서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을때 다된 것이다. 장식으로 가루 설탕을 고루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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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스낵

재 료: 살구 2개, 크림치즈, 슬라이스된 아몬드, 꿀, 비스켓이나 식빵
만들기: 살구는 씨를 빼고 썰어둔다. 식빵은 토스트 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식빵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살구를 얹고 아몬드를 올려준다. 기호에 따라 꿀을 슬쩍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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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소스 닭가슴살 구이

재 료: 껍질과 뼈가 붇어있는 닭가슴살 2쪽, 살구 3개, 양파 ¼쪽, 설탕 1 1/2큰술, 진간장 1/2큰술,빵가루 2/3컵, 버터 2큰술 녹인것
만들기: 오븐을 350도로 예열한다. 살구는 씨를 빼고 작게 썰고, 양파도 같은 크기로 썰어서 핸드 블렌더로 한번 슬쩍 갈아준다. 여기에 설탕, 진간장을 넣고 잘 섞어준다. 오븐용 용기에 닭가슴살을 놓고 살구 소스를 부어 고루 발라준 다음 빵가루로 위를 덮어준다. 여기에 버터 녹인것을 고루 뿌려준다. 오븐에서 50분에서 -1시간 정도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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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파스타 샐러드와 살구 드레싱

재 료: <샐러드> 펜네 파스타 2인분 ,살구 4개, 닭가슴살 1쪽, 서양호박 약간, 벨페퍼 약간
<드레싱> 살구 2개,화이트 와인비니거 2큰술, 설탕 1큰술, 베이즐 잎 2-3장, 올리브오일 ¼컵
만들기: 닭가슴살은 소금, 후추로 살짝 밑간을 하여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파스타는 알단테로 삶아 차갑게 식혀둔다.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접시에 닭가슴살, 파스타, 썰어둔 야채를 담아둔다. 드레싱은 만드는데 살구, 화이트와인 비니거, 설탕을 넣고 믹서에 갈아준후, 잘게 자른 베이즐을 넣고 한번 더 갈아주고 올리브오일을 천천히 부어가며 갈아준다. 드레싱을 샐러드에 고루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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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완자 살구 소스 조림

재 료: 흰살 생선 포 뜬것 1장, 계란 1개, 두부 ¼모, 소금 1큰술, 빵가루 1/3컵, 후추 약간, 살구 3개, 설탕 4큰술, 물 1큰술
만들기: 흰살생선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핸드블랜더를 이용하여 곱게 간다. 여기에 계란, 두부 으깬것, 소금, 후추, 빵가루를 넣고 고루 반죽한다. 조금씩 떼어 동글 납작하게 빗어 모양을 만들어 둔다. 살구는 작게 자르고 설탕, 물과 함께 블랜더에 곱게 간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생선완자를 노릇하게 익히고 여기에 살구 소스를 부어 함께 조려준다. 새콤달콤하여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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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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