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여름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2007-07-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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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트가 트랜드
생머리도 볼륨있게

머리 모양은 옷과 다르다. 옷은 어울리지 않으면 다시 갈아입을 수 있지만 헤어스타일은 한번 정해지면 쉽게 바꿀 수 없다. 머리 모양은 사람의 인상도 좌우한다. 올 여름 스타일 변신을 원한다면 머리 모양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헤아 스타일리스트들은 “요즘은 생머리라도 볼륨감을 중시한다”면서 “다양한 파마를 섞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최신 유행하는 숏커트에서 로맨틱 웨이브까지 유행 헤어스타일을 알아봤다.

안방극장 스타들이 주도 더욱 인기
로맨틱한 웨이브도 여전히 강세


■요즘 트렌드는 단연 숏커트
최근 가장 돋보이는 머리 모양은 단연 단발이다. 아니 단발을 넘어 거의 숏커트에 가까운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발의 유행은 안방극장 스타들이 주도하고 있다.
고현정은 최근 드라마 ‘히트’ 에서 깔끔한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른 한가인도 마찬가지. 또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패션 리더로 소문난 이혜영도 단발머리다.
단발 열풍은 스크린에서도 거세다. 영화배우 전도연은 결혼 후 ‘밀양’의 제작발표회에서 산뜻한 단발머리 스타일로 나타났다. 연예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트렌드 세터로 소문난 김혜수도 단발이다.
스타들은 어떤 파마로 멋진 단발을 연출했을까.
최근 가장 로맨틱하면서도 페미닌한 스타일의 단발을 보여준 이는 단연 전도연.
전도연은 1960년대 트위기 스타일의 단발머리로 긴 앞머리에 층을 낸 짧은 커트 스타일이다. 머리의 끝 부분은 경쾌하고 율동감 있도록 ‘텍스처 기법’을 썼다는 전도연의 파마는 전체적으로 뿌리 볼륨을 많이 살려 주는 굵은 플럼퍼 파마라고.

■로맨틱한 웨이브 여전히 강세
아무리 미니멀리즘이 유행해도 시폰, 레이스, 리본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폭넓게 사랑 받는다. 머리 모양도 깔끔하고 간결한 게 유행이라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겐 낭만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는 웨이브가 인기인 셈.
요즘은 자연스럽고 굵은 웨이브를 연출하기 위해 디지털파마나 전기세팅이 많이 쓰인다. 일반 웨이브 파마는 굵은 컬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르면 뽀글뽀글 말려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디지털파마는 마르면 마를수록 굵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가능해진다. 개개인의 머리카락 재질에 따라 온도를 맞출 수 있는 게 디지털파마의 특징.
생머리를 원한다면 예전의 완전 직선 매직 스트레이트는 잊어야 한다. 생머리도 약간의 볼륨감이 있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인기다. 매직을 해도 뿌리부터 중간 정도까지만 처리하고 머리 끝부분은 디지털파마를 해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게 하는 것이 요즘 유행 스타일.
남성 머리는 기존의 뾰족한 베컴 머리에서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배우 강동원이 앞머리를 살짝 낸 것처럼 복고풍도 인기다. 중고교생 사이에는 삐죽삐죽 잘라내는 섀기 커트가 여전히 유행이라고 한다.

■커트는 싫고 분위기만 바꾸고 싶다면 머리띠
올해는 유난히 헤어 액세서리가 유행이다. 패션 전반에 걸쳐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포인트를 헤어핀이나 머리띠로 주는 것이 세련돼 보이기 때문인 듯 하다.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머리띠 디자인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발렌티노가 지난해 파리컬렉션에서 선보인 빨강 두 줄로 된 머리띠. 유행을 예감한 중저가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앞다퉈 내놓아 백화점이나 액세서리 전문점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복고풍 디자인도 인기. 영화 ‘팩토리 걸’의 시에나 밀러처럼 굵은 머리띠에 미니 드레스 한 벌이면 트위기풍 패션을 따라해 볼 수도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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