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피부상태 고려하라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을 일이 빈번해지면서 여성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체모’이다. 그래서 겨드랑이에서부터 다리까지 여름에 제모는 패션보다 여성들이 더 공들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수영복을 입게 되는 바캉스 중에는 평소보다 더 꼼꼼히 제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여성들이 제모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면도 외에도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한 제모법이 나와 있어 보다 더 편리하고 깨끗하게 제모를 할 수 있다.
면도, 가장 쉽게 털 없애나
피부 색소 침착의 원인
제모크림, 각질까지 제거
지나치게 자극 피부 벗겨져
레이저, 영구적인 제거
비용 비싸고 피부염 유발
어떤 방법이 있나
면도는 가장 쉽게 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면도로 털을 제거해도 3~4일이 지나면 다시 털이 나고, 털의 단면이 굵고 거뭇거뭇해 2~3일에 한번씩 면도를 해줘야 한다. 그러나 잦은 면도는 피부 색소침착의 원인이 된다.
또 다른 손쉬운 방법은 족집게로 털을 뽑는 것이다. 털이 모근까지 제거돼 효과가 4~7일 정도 지속되지만, 그 사이 빈 모낭 속으로 세균이 침투해 모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모공 주위가 붉어지고 노란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모공이 넓어져 미관상 좋지 않고 색소침착이 일어난다.
제모크림을 사용하면 통증이 없고 각질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성분의 강도에 따라 바르는 적정시간을 초과할 경우 지나친 자극으로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접착력이 있는 물질을 피부에 발라 굳힌 뒤 떼어내는 테이핑이나 왁싱은 떼어낼 때 피부에 각질층이 떨어지므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얇은 실을 꼬아 주로 얼굴 부위의 솜털을 뽑는 방법인 실면도는 통증이 심하고 비위생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최근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레이저 영구제모는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반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시술로 털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다. 레이저 영구제모는 3~5회 정도 해야 하고, 준비기간도 필요하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레이저로 제모를 할 경우 각종 피부염 등을 유발할 우려도 있다.
제모시 주의할 점
자신의 피부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털을 뽑거나 비위생적인 업소에서 불법적인 제모시술은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효과로만 따진다면 피부과에서 받는 레이저 제모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내 피부타입이나 제모 부위 면적, 경제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적절한 제모법을 선택한다.
겨드랑이처럼 좁은 부위를 여름에 일시적으로 깔끔하게 제모하고 싶다면 테이핑이나 제모크림이 간편하다. 그러나 종아리나 팔 등 넓은 부위라면 많은 털을 일일이 뽑거나 테이핑을 하기에는 통증이 심한데다, 털이 굵은 부위이기 때문에 모낭염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자칫 수개월~수년 동안 지속되는 색소 침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크림을 장기간 바르는 것도 피부에 자극이 된다.
피부가 건강하다면 면도나 족집게, 왁싱, 제모 크림,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 가운데 털이 난 부위나 면적에 따라 제모법을 선택하면 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자주 제모를 하면 피부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레이저 시술이 적합하다.
제모크림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 제모는 자신의 피부상태를 고려해 가장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기면도기는 모근까지 제거해 깨끗하지만 수동 면도기보다 통증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