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삭아삭… 사각사각… ‘열대’를 먹는다

2007-07-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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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좋은 야자순 요리 만들기

지방·콜레스테롤 없고 영양분 듬뿍
독특한 질감 부드럽고 섬세한 맛 일품
샐러드·튀김·사이드 디시 등에 ‘딱’

식물의 새싹이나 새순은 곱고 부드럽다. 맛은 물론이고 독특한 씹는 맛에 갖가지 영양소로 가득 채워져 있어 미식가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는 식재료다. 특히 나무의 새순은 더욱 그러한데, 크게 자랄 나무의 새순을 먹는다는 것이 조금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동양에서 대나무의 새순인 죽순을 먹듯, 서양에서는 야자나무의 순(hearts of palm·사진)을 요리에 맛과 질감을 더해주는 부재료로 두루 사용하고 있다. 부드럽고 섬세한 맛과 독특한 질감 덕분에 샐러드, 사이드 디시 또는 튀김 등에 즐겨 사용되고 있다. 식용으로 먹는 것은 캐비지 팜트리라 불리는 종류의 팜트리 줄기의 안쪽 속살과 같은 부분이다. 얇은 원통형에 고운 아이보리 색깔을 띠며 은은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나 아티초크와 비슷한 질감과 맛을 지니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것은 플로리다 또는 그외 재배지에서만 구할 수 있어 비교적 고가에 거래된다. 보통은 큰 마켓에서 통조림으로 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줄기 각각이 4인치 정도의 길이에 연필 굵기에서부터 1인치가 넘어가는 두께로 채취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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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와 하와이 산이 가장 많고 브라질, 페루 등지에서 수입한다.
야자순은 아주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며 영양소도 고루 갖췄다. 통조림 제품을 살펴보면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다는 점만 제외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고, 단백질, 리보플라빈과 포타슘의 좋은 공급원이며, 비타민 C,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이 매우 풍부한 좋은 음식이다. 식이 섬유도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도움까지 주니 건강을 해치치 않는 고마운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가로로 썰면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이 되고 세로로 길쭉하게 썰어도 샐러드 등에 모양을 더해주는 멋진 재료다. 캔 제품을 쓸 때는 물기를 제거하고 용도에 맞게 요리하고 남은 것은 비금속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익히지 않은 생것은 얇게 썰어 드레싱에 찍어 먹기도 하도 찌거나 삶고 볶는 등 다양한 요리법이 있지만 대부분 통조림용으로 구입하여 요리하므로 더 손쉽게 응용할 수 있다.
낯설고 다양한 식재료를 직접 사용해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보는 즐거움은 기대했던 것보다 항상 더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 더구나 다이어트를 도와주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까지 보충할 수 있다니 즐거운 요리로 더운 여름날을 지루하지 않게 지내보자.

*야자순과 복숭아 샐러드

재료-작게 깍둑썰기한 복숭아 ½컵, 곱게 간 복숭아 ¼컵, 작게 깍둑썰기한 야자순 ½컵, 잘게 깍둑썰기한 레드 벨페퍼 ¼컵, 커리 파우더 ¼ 작은술, 라임 주스 2큰술, 실란트로 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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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비슷한 크기로 깍둑썰기한 복숭아, 야자순, 레드 벨페퍼에 곱게 간 복숭아, 커리 파우더, 라임주스와 실란트로를 고루 섞어준다. 복숭아 대신 망고나 파인애플 등 달콤한 열대 과일을 사용해도 좋다.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요리 등에 소스나 사이드로 곁들이면 좋다.

*구운 야자순과 게살 아보카도


재료-현미식초 1/4 컵, 실란트로 다진 것 1/4컵, 참기름 1큰술, 진간장 2큰술, 와사비 1큰술, 잘게 부순 붉은 고추 말린 것 1/4큰술, 아보카도 1개 분량 깍둑 썬 것, 게살 1/2파운드, 밀가루 2큰술, 야자순 캔(14온즈 분량) 2개, 기름 3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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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작은 보울에 식초, 실란트로, 진간장, 참기름, 와사비와 잘게 부순 붉은 고추를 함께 넣고 고루 섞는다. 여기에 깍둑썰기한 아보카도와 게살을 넣어 아보카도가 뭉개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소스와 함께 섞어준다. 캔에서 야자순을 꺼내어 물기를 제거하고 밀가루를 고루 묻힌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질 때까지 가열하다가 밀가루를 묻힌 야자순을 넣어 표면이 노릇하고 바삭해지도록 굴려가면서 6분 정도 굽는다. 도마에 올려 잠시 식히고 1/2인치 정도의 두께로 잘라서 샐러드용 접시에 적당량으로 나누어 담고 만들어 두었던 게살 아보카도를 보기 좋게 함께 담아낸다. 6인분 정도의 분량이며 애피타이저 겸 샐러드로 좋다.

*야자순 투스칸 샐러드

재료-야자순 캔(14온즈 분량) 1개, 올리브 1/2컵, 레드 벨페퍼 ½컵, 캐이퍼 2큰술, 중간 크기의 토마토 4개, 보라색 양파 1/2쪽, 모짜렐라 치즈 1/3컵, 이탈리안 파슬리 조금, 화이트 발사믹 비니거 ¼컵,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1/2컵, 디종 머스터드 2큰술, 소금과 후추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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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야자순은 캔에서 꺼내어 물기를 제거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토마토와 레드 벨페퍼를 한입 크기로 잘라두고 모짜렐라 치즈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야자순, 올리브, 레드 벨페퍼, 캐이퍼, 토마토, 양파, 모짜렐라 치즈를 모두 섞어둔다. 화이트 발사믹 비니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디종 머스터드를 섞어 소스를 만들고 마지막에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준다. 소스를 섞어둔 재료에 뿌려 고루 버무리고 마지막에 파슬리를 뿌려준다. 차게 해서 서브한다. 느끼함을 줄여줘 스테이크에 잘 어울리며 파스타 삶은 것을 섞으면 한끼 식사로도 좋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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