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음식, 세상의 모든 아버지께…

2007-06-13 (수)
크게 작게
17일은 아버지의 날
자신의 행복을 담보로
가족의 행복을 지켜온
외롭고 지친 남자에게 권합니다
“아빠, 힘내세요”란 말과 함께

아버지날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요즘 현대 생활패턴이나 경제력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변질된 가정 내부의 서열 매기기 등으로 고개 숙인 아버지, 간 큰 남자, 쓸어도 쓸리지 않는 젖은 낙엽 등에 비유되며 점점 권위와 존경을 잃어간다는 아버지들.
그러나 아버지 자리가 얼마나 크고 중요하며 아버지가 힘들다면 집안의 기둥이 흔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버지 스스로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아버지들은 그저 한결같은 모습으로 홀로 견뎌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누구보다도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 큰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우리 아버지들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평범한 날도 아니고 다가오는 17일 아버지의 날이라니 그동안 못했다면 더 많이, 잘하고 있었다면 더 아낌없이 존경과 응원을 표현해 보자. 값비싼 선물보다도 직접 만든 음식은 마음을 전달하는데 꽤 효과가 있다.
어렵고 요란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바로 당신을 위해 만들었어요’ 하는 마음만 전해진다면 갑자기 아버지는 수퍼맨처럼 변신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남자가 꼭 먹어야할 음식들이 있다는데, 정력에 좋다는 이유보다도 건강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들을 모아 보았다. 수박주스 한 컵 내어놓아도 ‘전립선 관련 질병을 예방한데요. 아빠! 건강하세요.’ 한마디 곁들여 보자.

▲ 수박
몸에 열이 많아 힘들어하거나 신장이 나빠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냥 먹기 귀찮을 땐 한꺼번에 크게 썰어 얼리거나 냉장보관 하였다가 주스로 갈아내면 탄산음료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스포츠 음료 대용으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동맥 속에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며 남성들의 전립선 관련 질병을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HSPACE=5


▲토마토
토마토의 리코팬은 중년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 종양과 전립선 암 발병을 크게 낮추어 준다. 또 심혈관 질환 예방, 면역력 증진, 노화방지에도 탁월한데 토마토는 데쳐서 껍질을 벗겨내고 썰어서 오믈렛에 넣어먹거나 소스, 수프 등으로 요리하는 것이 좋다.

▲당근
술안주로는 절대 피해야 하는 야채로 알려져 있다, 당근에 함유된 카로틴이 알콜과 함께 체내 흡수되면 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홀로는 성기능 저하나 발기부전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고 양기를 북돋워 신장 기능을 돕는다고 한다. 당근도 식물성 기름에 볶았었을 때 소화흡수를 돕는 야채이므로 볶음이나 강판에 갈아 베이킹에 사용하면 좋다.

▲호박씨
미네랄의 배출을 도와주는 인 성분이 많아서 잦은 음주로 간, 신장 기능 약화나 소화불량 등을 앓고 있는 남성들에게 더 없이 좋은 간식이다. 두뇌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남성들은 정서 안정과 피로 회복을 돕는 호박씨를 수시로 먹어주면 좋다.

▲땅콩
땅콩에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이 있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는 특히 효과적이다. 혈압조절, 노화방지, 출혈방지 등의 효능도 있다. 땅콩을 불에 볶아 먹으면 주요 영양소가 파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물에 삶아 먹는 것이 좋다.

▲목이버섯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현대 남성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섬유소와 식물 콜로이드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위장의 연동작용을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독소배출과 위장청소, 심혈관 질환 치료, 장 청소와 결석제거, 치질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씹는 맛이 좋은 목이버섯은 잡채나 탕수육에 흔히 넣어 먹는데 부재료로서 요리에 아주 좋은 질감을 선사한다. 가늘게 채쳐서 만두나 애그롤 속에 넣어도 좋고 육수 만들 때 함께 넣어 우려내어 쓸 수 있다.

HSPACE=5


▲굴
오랜 세월 남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굴은 아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남성 생식기 계통의 건강을 유지해주는데 탁월하다. 우울증, 신경과민 등을 줄여주는 정서 안정 기능도 있으며, 타우린-DHA 등의 성분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굴에 들어 있는 칼슘은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며 구리 성분은 건강한 피부색을 가꿔준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여의치 않을 때는 냉동굴을 구입하여 전부침, 찌게, 달걀말이, 튀김, 굴밥 등에 응용하여 꾸준히 자주 섭취하면 좋다.

HSPACE=5


그외에도 풍부한 단백질이 암세포 확산을 저지한다는 아스파라거스, 손상된 간 조직을 회복시키고 노화, 감기예방에 좋다는 달걀, 섬유질과 철분, 비타민B가 풍부해 심장병을 낮춰준다는 통밀빵과 같은 전맥 식품, 호르몬 분비를 돕고 포도당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마, 피로회복과 체력 저하를 방지해 주는 양고기 등이 남성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에 포함된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