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제나 장밋빛 전망’나팔수 사태 오도한 책임지고 퇴장

2007-05-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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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협회 분석가
데이빗 리리 이달 중 떠나

전황에 관계없이 ‘앞으로 전진’만 외쳐대던 나팔수가 사태를 오도한 탓으로 결국 물러난다. 부동산 업계의 최대 조직인 전국부동산협회(NAR)는 협회 수석 경제분석가(head economist)로 활동해 왔던 데이빗 리리가 이달 중으로 떠난다고 최근 발표했다.
‘부동산 붐의 기회를 놓치시렵니까’(Are You Missing the Real Estate Boom?)라는 책을 쓰기도 했던 리리는 수많은 투자자들을 부동산 붐 시장에 몰아넣었던 나팔수 역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주택시장이 터지면서 블로거들로부터 집중 화살을 받았던 인물. 지난 7년간 NAR의 ‘입’으로 활약해온 리리는 2005년 끝난 5년 동안의 주택 붐 시절 장밋빛 전망으로 주택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으나 주택 수요가 증발 해버린 뒤에도 계속 낙관적인 전망을 늘어놓아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샀다. 한 블로거는 “급기야 터져 버린 주택시장의 거품을 키운 치어리더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리리는 시장이 극도로 악화된 지난해 10월에도 ‘주택 판매가 내년 초에는 일어날 것’이라는 호도성 전망을 그치지 않았으나 근자에는 2007년 후반에 들어서야 회복될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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