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Face to Face 투자 상담 (2)

2007-05-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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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투자 상담은 서로 만나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이 서로에게 신뢰감을 가지게 되며 효과적인 상담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전에 이미 상담을 한바 있었던 한 고객은 자신이 편리한 점만 생각하고 초면에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여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했던 일을 기억하게 되었다면서 사람의 마음이 물질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물질은 소중이 여기면서 물질과 관련되어 있는 투자를 상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서는 인색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시간이 나는 대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때로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 한번은 모텔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에게서 전화 상담이 왔다. 처음부터 모텔은 여행할 때 모텔에서 투숙한 경험은 있으나 모텔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친구들이 나이도 많아지고 기력도 점점 쇠하여져 힘드는 일에는 자신이 없어짐으로 투자 대상을 모텔로 정하고 보니 처음에서부터 궁금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이론과 경험이 모든 경우에 똑같게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에는 기본 원칙이 있고 이 원칙을 알맞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용되는 대상에 따라서 수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고객이 이제까지 무슨 일을 하여 왔으며 투자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또 그 만큼의 투자를 하였을 때 발생하는 수입이 과연 투자하려는 사람의 기대에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정도의 투자 효과에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인지 막상 상담을 하여 드리는 필자에게도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은 매 일반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전화로 하다 보면 우선 만나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상담이 아니므로 설명에 미흡할 때도 있고 요즈음은 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전화를 하시다가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통화가 도중에 끊어질 때도 있다. 다행하게도 콜러 ID가 열려 있는 사람의 전화는 다시 전화를 할 수도 있지만 이것조차 닫혀 있는 고객은 전화를 계속 할 수가 없는 경우도 생긴다. 모처럼 한번 전화로 상담을 하시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단 한 번에 속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상담을 받는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가 되며 한번 통화에 장시간을 소모하며 그 나름대로 아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정성껏 상담을 하여 드리고 난 후에 이제까지 통화한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요청하면 그것은 알 필요가 없으며 또 필요하면 자기편에서 전화를 하겠노라는 말만 남기고 통화가 끝나는 경우는 어쩐지 씁쓸한 여운을 남기게 한다.
그래도 필자는 전화를 받는 것은 소중한 일로 늘 생각하고 있다. 직업적인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또 물질을 떠나서 서로 아는 지식을 나누고 경험도 서로 이야기함으로 말미암아 미리 간접적인 체험을 하게됨으로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서로 돕는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도 더 소중 한 것들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보다도 약 3000여년 전에 살았던 솔로몬왕이 세상의 일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하였는데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가졌던 사람이 헛되다면 헛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 헛된 세상에서 헛되지 않고 행복을 느끼며 사는 비결을 그는 말하여 주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 데서 기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 년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하는 특별한 경우에나 최고의 인기인 또는 얼짱에게만 기쁨을 담아 놓았다면 지극히 평범함 속에 속한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는 기쁘고 행복한 삶을 어디에다 담아 놓았을까?
필자는 매일 직접 만나는 사람들속에서 또 전화로 만나는 일과 같은 평범한 생활속에서 기쁘고 행복을 느끼는 법을 터득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매일 수고하는 일 속에서 서로가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서로를 돕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시간을 서로 절약하는 전화 상담도 필요하지만 서로 만나서 하는 상담은 더 진지한 상담이 될 것이다.
(213)272-6726
http://www.newstarcommercial.com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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