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뜨거운 북서부 주택시장”

2007-05-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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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북서부 주택시장”

전국적인 주택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12개의 새로운 콘도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애틀 다운타운.

시애틀, 포틀랜드 각종 콘도 개발 활발
중간가 주택, 복수오퍼 쏟아져

서브프라임 등의 여파로 전국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북서부 시애틀과 인근 도시들의 주택가격은 쉬지 않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현재 12개의 새로운 콘도 개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2,100개 새로운 콘도 유닛이 1~3년 안에 신축되는데, 다운타운 세컨드 애비뉴에 들어서는 38층 ‘NWR 콘도타워’는 가격이 가장 싼 유닛이 100만달러이며 900만달러짜리 유닛도 있다. 2008년 가을에나 입주가 가능한데 벌써 유닛의 87%가 팔렸다.
오리건 포틀랜드 지역도 부동산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40만~75만달러의 중간가격 주택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복수오퍼가 쏟아진다.
북서부 주택시장 열기는 대도시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시애틀에서 남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벤드는 지난해 주택가격이 30% 정도 치솟았다. 최근 여러 잡지들이 전국 최고의 은퇴도시 중 하나로 벤드를 선정하면서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서부 부동산 시장이 아직도 뜨거운 이유에 대해 업계는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붐이 늦게 시작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부동산업계 애널리스트인 딘 존스는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등에 비해 시애틀은 2년 정도 늦게 부동산 붐이 시작됐다”며 “가격 폭등으로 남가주나 북가주 등 다른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이 최근 시애틀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는 이어 “특히 다른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북서부 지역에 대거 투자용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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