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2007-05-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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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을 파는 사람들

세계사는 끊임없는 전쟁과 계속되는 싸움의 역사로 일색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 프랑스 혁명 시기인 1789년경, 인간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공포정치의 주역 이라 할 수 있는 로베트삐에로는 한 의사가 만든 단두대로 수많은 사람의 목을 자르며 자기를 보호했다. 이 단두대를 고안한 의사 키오틴은 자신이 만든 그 단두대에서 목이 떨어져 나가 당시 사람들의 혀를 차게 했다.
이때의 사회풍토는 자기가 살기위해 이웃을 반동으로 죄를 만들어 씌우고, 서로 함정을 파고 모함을 하여 많은 양민들까지 그 덫에 걸려 단두대에 목을 맡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로베트삐에로 역시 자신을 위해 무자비하게 쓰던 그 단두대에서 목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페르시아제국이 배경인 시대에는 왕의 은혜를 입은 ‘하만’이라는 자가 완벽하고 교묘하게 충신을 음해하고 유다인 민족 몰살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성공직전에 들통이나 자기가 처형을 당하게 되었고 죽어서도 장대높이 저만치에 목이 달려 불명예스럽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권선징악의 교훈이 되기도 했다.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로 잔인하게도 목을 자르는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 정치 사회 전반적으로 모함과 음모론은 지금도 그칠 줄 모른다. 남을 모함하는 일만큼은 목숨, 즉 생명을 담보로 할 만큼 없어야 할 것이다.
가정이 어렵고 회사가 불편하고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성실하게 삶에 대한 존경을 관철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직장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재미삼아 입담으로 뜬소문으로 시작하는 모함은 어디에서든 근절되어야 한다.
비즈니스인들에게는 명예도 수익의 고저 못지않게 중요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그룹사회에서 남의 인격과 명예를 중히 여기지 않고는 자기만의 성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무의식적인 삶속에 함정을 파고 장난삼아 남을 곡해하다가 스스로 그 위치를 지키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사람을 보면 정말 아쉽다. 주변사람들에게 사랑과 봉사는 하지 않더라도, 칭찬을 할 수 없더라도 남의 험담은 하지 말아야한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이젠 없어져야 한다. 없는 말을 만들어 하는 자는 스스로 그 죄악을 창조하는 세상에서 가장 몹쓸 사람이 된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화시키고 직장이나 주변에 진실한 동료나 친구들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남을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다 결국 혼자서 살아야 한다는 무서운 원리가 있을 뿐이다. 복잡한 비즈니스와 경쟁사회에서 정도를 걷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눈물이 아니라 피가 나는 노력을 해도 아깝지 않는 일일 것이다.
선진국 사회에서는 범죄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서 최종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법정에서도 비록 피고인 신분으로 구속 기소되어 있거나, 혹은 불구속으로 기소되어 있을지라도 법원이 진실을 밝히기 이전에는 무죄로 추정해 주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처럼 주위의 사람에 대한 알지도 못하는 밑도 끝도 없는 말을 전달하고 회자 시키는 것은 이젠 없어져야 한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배려하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남의 흉을 보고 욕하고 비난하다가 “그 사람 만난 적 있습니까?” 하고 물어 보면 이외로 “아니요. 남들이 그러던데요”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젠 진실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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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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