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전 전구’만 써도 전기료 30% 절약

2007-04-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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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어떤 제품들 어떤 효과있나

최근 냉방 및 난방비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절약형 주택 리모델링 제품시장이 뜨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 증가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단열재, 전구, 난방기기, 온도조절장치 등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절약형 제품에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정확하게 얼마 정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에서 백열전구를 모두 에너지 절약형 형광 전구로 바꾸면 1년에 250달러 정도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주택을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리모델링 할 때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제품별로 스마트머니 닷컴(www.smartmoney.com)과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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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에너지국에 따르면 절연체를 설치하면 연 75달러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열손실 막아도 30%절약
‘물탱크 없는 히터’사용하면 20% 에너지 절감
히터 장착된 팬·자동온도조절 장치도 큰 도움

▲절전용 전구(Compact Fluorescents)
일반 가정에서는 보통 20개의 백열전구를 사용한다. 연방 에너지국에 따르면 60와트 백열전구 1개당 1년 에너지 소비 비용은 18달러인데 이를 절전용 형광 전구로 바꿀 경우 1년 2달러로 크게 줄어든다. 전구 1개당 16달러가 절약되면서 에너지 비용은 320달러가 낮아진다. 물론 절전용 전구의 가격이 백열전구보다 비싸기 때문에 여기서 이 비용을 70달러 정도로 잡으면 1년에 총 250달러의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보다 정확하게 에너지 절약을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전구를 사용하는 시간과 백열전구의 와트 사이즈 등을 알아봐야 한다. 즉 위의 계산을 일반 주택에서 전구를 6시간 정도 사용한 시간을 계산한 것이다. 백열전구의 와트 사이즈가 100으로 늘어나면 에너지 절약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도 에너지 절약전구는 일반 백열전구보다 수명이 10배 정도 길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 주택 리모델링 전문가인 피터 탤메이지는 “각 가정마다 에너지 사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계산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백열전등을 에너지 절약전등으로 바꿀 경우 가구당 30% 정도의 전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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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정에서 백열전구를 모두 에너지 절약형 형광전구로 바꾸면 1년에 약 25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절연체(Insulation)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절연체에 대한 중요성이 그동안 크게 대두되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한의 절연체 설치도 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장에 절연체를 설치하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방 에너지국에 따르면 일반 주택 천정에 절연체를 설치하는 비용은 150달러 선이며 설치와 함께 연 75달러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연체 설치 이후 2년이면 코스트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문
에너지 절약성 창문만 제대로 설치하면 최고 3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피터 탤메이지는 “특히 리모델링을 할 때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창문을 찾아야 한다”며 “싱글유리와 이중 유리의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졌다”고 밝혔다. 실내외 에너지 출입을 차단하는 장비인 ‘로이’가 들어간 유리를 선택하거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리창에 ‘필름’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탱크가 없는 물 히터(Tankless Water Heaters)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물탱크가 없는 물 히터를 사용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도 대부분의 주택에서 약 90년 전에 보편화된 기술인 탱크 물 히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물탱크가 없는 물 히터는 샤워 등 뜨거운 물이 필요할 때만 물을 데워 공급하는데 일반 탱크 히터와 시간에 별 차이 없이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물탱크가 없는 히터는 모델마다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350달러 선에서 시작되고 800달러가 넘는 모델도 있다.
전문가들은 물탱크가 없는 히터는 일반 물 히터에 비해 2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수치는 일반 주택 기준으로 1년에 65달러 정도의 세이빙인데 이는 히터를 교환하는데 500달러가 들었다고 가정할 때 8년이면 설치비용을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 탱크는 보통 4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적지 않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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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가 없는 히터는 일반 물 히터에 비해 2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기타
이밖에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는 히터가 장착된 천장 팬(ceiling fan), 프로그램이 가능한 온도조절장치, 전구, 창문틀 메움 제품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최고 8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문의: www.energystar.gov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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