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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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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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Star Wars)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대하 공상과학 액션 모험영화로 할리웃 영화사에 획기적인 한 선을 그은 작품이다. 개봉 30주년 기념으로 23일 하오 7시30분 아카데미 본부 내 극장(8949 윌셔)에서 상영된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이끄는 일단의 엉성한 영웅들이 독재적인 제국에 반기를 들고 이 제국의 모함 데스 스타를 공격한다. 해리슨 포드, 알렉 기네스 공연에 조지 루카스 감독. 루카스는 이 영화의 속편과 전편들을 계속 만들어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작품상 외에도 남우조연(기네스), 감독상, 각본상 등에서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오스카 미술, 의상, 편집, 음악(존 윌리엄스), 음향, 시각효과상 등 수상. 영화 상영 후 루카스 등이 패널토론에 참석한다.

‘줄리아’(Julia)
1977년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실존 극작가 릴리안 헬만과 그의 친구 줄리아간의 관계를 그린 훌륭한 드라마다. 감독은 프레드 진네만으로 제인 폰다가 헬만으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줄리아로 각기 나온다. 이밖에도 제이슨 로바즈와 멕시밀리안 쉘, 핼 홀브룩, 메릴 스트립(스크린 데뷔) 등 연기파들이 나온다. 헬만이 1930년대 나치가 득세할 때 생명력 가득한 줄리아와 알게 되면서 반 파시스트 운동에 참가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지적으로 그린 걸작. 오스카 남녀 조연상(로바즈와 레드그레이브)과 각색상(알빈 사전트) 등을 받았다.
영화 상영 후 사전트와 진네만의 아들 등이 패널토론에 참석한다. 24일 하오 7시30분 아카데미 본부 내 극장.

‘자니 기타’(Johnny Guitar)
‘이유 없는 반항’을 만든 니콜라스 레이가 감독하고 조운 크로포드, 스털링 헤이든, 머세데스 매캠브리지가 공연한 멋있는 이색 웨스턴. 컬러 촬영이 불타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고원의 결투’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는데 페기 리가 부르는 주제가가 로맨틱하기 짝이 없다.
고원에 차린 술집의 여주인 비엔나(크로포드)와 그를 동네에서 몰아내려는 광적으로 질투심이 강한 세력가 여인간의 대결에 비엔나의 옛 연인으로 이제는 총 대신 기타를 메고 다니는 자니 기타가 끼어든다. 1954년작.


‘40정의 총’(Forty Guns)
1957년작으로 새뮤얼 풀러 감독의 멋진 흑백 웨스턴. 애리조나 툼스톤을 지배하는 여자 목장주와 미연방 보안관의 애증관계. 바바라 스탠윅, 배리 설리반 주연. 21일 하오 7시30분 LA 카운티뮤지엄 빙극장(323-857-6010) 동시상영.

‘슬로 번’(Slow Burn) ★★½
만든 사람은 섹시하고 스타일 있는 스릴러라고 하지만 쓸데없이 여러 인물을 내놓고 공연히 플롯을 과다하게 배배 꼰 범죄영화다.
어느 대도시의 명 검사장 포드(레이 리오타)는 자기 인기를 등에 업고 시장 선거에 출마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자기 애인이자 부하 검사인 노라가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이면서 문제가 복잡해진다.
노라는 자신을 겁탈하려는 남자를 죽였다고 진술하나 경찰서에 루서라는 남자가 나타나 로라의 얘기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반박한다.
이때부터 포드는 노라와 루서와 죽은 남자 그리고 막강한 힘을 쥔 갱 두목들이 관계된 거짓말과 진실의 게임에 휘말려든다. R. 전지역.

‘여자들의 세상’(In the Land of Women) ★★½
LA에서 포르노 영화의 각본을 쓰는 청년이 배우인 애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일종의 도피행위로 미시간에 혼자 사는 외할머니를 돌보러 갔다가 할머니 집 건너편에 사는 암환자인 여인(멕 라이언)과 그의 여고생 딸과 동시에 관계를 맺는다.
아직 철이 덜 난 26세난 청년이 세 여자를 통해 어른이 되는 성장기라고 하겠는데 별 의미도 없는 말이 너무 많다. 재잘대는 영화라고 하겠다. 우선 이 청년은 외할머니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아울러 유방암을 앓는 건너 집 기혼녀 그리고 이 여자의 딸 등과(여기에 이 고교생의 조숙한 어린 여동생까지 끼어든다) 관계(관계라야 키스 정도지만)를 맺으면서 세상과 인생에 관해 깨닫고 포르노가 아닌 본격적 작가로 변신한다. TV 시리즈 ‘The O.C.’의 주연배우 애담 브로디의 첫 주연 영화. PG-13. 전지역.

‘모두가 돈이야’(Everything’s Gone Green)
정체와 탐욕에 관한 드라마. 뱅쿠버에 사는 20대의 회사 직원인 라이언은 같은 날 동시에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애인으로부터도 절교선언을 받는다.
라이언이 이어 얻은 직업은 로터리 잡지에 복권 당첨자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쓰는 것. 라이언은 라디오에서 들은 해변에 밀려 오른 죽은 고래에 관한 보도가 인연이 돼 아름다운 영화세트장식가인 밍과 사귀게 된다. 밍은 날사기꾼인 애인 브라이스를 버리고 라이언에게 올 준비가 돼 있다. 그런데 브라이스가 라이언을 꼬드겨 복권 당첨자들을 등쳐먹는 일에 가담케 하면서 라이언과 밍간의 관계가 망가진다. R. 선셋 5(323-848-3500)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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