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빨리 팔고싶다면

2007-04-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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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디자이너 조언받고
오픈하우스도 자주 열라

요즘 같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집을 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특히 투자가치로 구입한 부동산에 대한 판매가 부진하면 페이먼트는 물론 세금 등 추가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그렇다고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시장 가격보다 크게 낮춰 손해를 보면서까지 팔기도 쉽지 않다. 부동산 경기가 나쁜 요즘 집을 급하게 팔아야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스마트머니 닷컴(smartmoney.com)과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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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실내의 분위기를 한결 높일 수 있는 장식구나 그림도 렌트해 준다>


전문가 손 거쳐 분위기 일신한 주택
평균 23일 빨리 팔리고 값도 더 받아
정돈 전문가나 사진가 고용도 해볼만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고용한다.
견물생심. 포장을 잘해야 집이 잘 팔린다. 일반적으로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집이 팔리지 않아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요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실내 페인팅, 가구 정리 등에 대한 조언은 물론 실내의 분위기를 한결 높일 수 있는 장식구나 그림까지 렌트해 준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통틀어 ‘스테이징’(staging)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골드웰 뱅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스테이징 서비스를 통하면 일반적인 방법에 비해 주택이 평균 23.6일 정도 빨리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의 가격도 스테이징을 통하면 2% 정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리정돈 전문인을 고용한다.
집안을 넓게 깨끗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들은 의외로 창고와 옷장 등에 높은 관심을 표한다. 특히 주차장, 지하실 등이 바이어들의 마지막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생활할 때는 돌보지 않았던 장소들을 정리정돈 전문인(professional organizer)들은 한눈에 알아보고 문제를 해결한다. 정리정돈 전문인은 보통 시간당 75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에 고용할 수 있으며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사진작가를 고용한다.
전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매물의 74%가 온라인을 통해 처음 소개된다. 이와 같이 부동산 판매에서 가장 먼저 바이어들이 대하는 것이 해당 부동산의 사진 이미지다. 요즘에는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작가들이 많다. 수수료도 100달러 정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최근에는 매물의 외부는 물론 실내 사진들도 판매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인터넷에 10개 이상의 사진이 올라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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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 사진작가를 고용하면 좋은 이미지로 매물을 홍보할 수 있다. 사진작가가 찍은 부동산 홍보 사진>

더욱 사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내용이다.

▲특별한 마케팅 작전을 편다.
덤으로 물건을 주는 마케팅 작전을 펼친다. 예를 들어 콘도를 판매할 경우 1년 관리비를 셀러가 내주겠다고 바이어에게 제시한다. 바이어에게 홈 리모델링에 필요한 비용을 리베이트 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케팅이 부동산의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효과가 더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픈하우스 행사를 자주 연다.
전문가들은 오픈하우스(Open Houses)는 셀러보다는 에이전트에게 혜택을 주는 이벤트라고 평한다. 왜냐하면 오픈하우스에 오는 바이어들이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미래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픈하우스는 주택 판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자주 여는 것이다. 에이전트와 스케줄을 잘 조정해서 특히 주말을 이용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연다. 오픈하우스 여는 시간도 중요하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면 햇살이 너무 뜨겁지 않은 오전부터 오픈하우스를 시작해 꽃이 한창 피어오르는 장면을 이용하고 일몰이 아름다운 사막 지역에 주택이 있다면 오후 늦게 오픈하우스 행사를 여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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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돈을 할 때는 단순하면서도 공간을 넓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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