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체결, 한인비즈니스 도약의 기회로<3>봉제·의류도매업계로
2007-04-11 (수) 12:00:00
의류 도매업 제품 거래선 추가 확보
봉제업 또 다른 경쟁 상대 대두
“한인 봉제업계과 의류 도매업계는 이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영향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우천 뉴욕한인봉제협회장은 “FTA로 인한 관세 철폐가 실현되면 한인 의류도매상들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거래선을 추가 확보될 수 있게 되지만 봉제업체들은 정반대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두 업계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봉제업계의 경우 의류도매업계와는 달리 한국산 제품이라는 또 다른 경쟁상대가 생겨나면서 한인 봉제업체들을 압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맨하탄에서 여성의류 제조업체인 Y&K 패션을 15년 째 운영하고 있는 곽 회장은 “실제로 지난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된 후에 원청업체들이 생산기지와 수입선을 중남미지역으로 옮기면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번 한미 FTA가 NAFTA만큼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데는 업계 종사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생산원료가 되는 원단 등에 대한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이전보다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곽 회장은 한인 의류 도매업계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한국산 의류 제품의 질이 우수하고 협상 타결로 관세가 없어지는 만큼 수입 가격의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내세웠다.
그는 “한인 의류도매상들이 현재 중국과 베트남 등에 집중돼 있는 수입 노선을 한국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의류생산 과정에서 주문자와 만드는 사람 사이에 언어 소통의 불편이 완전히 해소된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부분의 한인 의류 도매상 경우 현재 중국에 디자인을 보내 현지 공장에서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여러 종류의 옷을 만들어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는데 종종 이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곽 회장은 “한미 FTA 시행으로 인한 양 업계의 전망은 차이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해내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