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IT기업, 해외지사 설립 붐

2007-04-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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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에 의존했다간 전문인 확보 힘들어
인도 등 제3국서 현지인 고용

미국 IT 기업들이 고학력 외국인 전문가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 지사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고학력 외국인 전문가를 고용하기 위해 미국 IT 기업들이 해외에 지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른 대기업들도 이와 같은 기류를 타고 있다.이는 지난 몇 년간 전문직 취업비자(H-1B)가 조기 소진되고 대학 졸업자의 평균 영주권 취득 기간이 4~6년 가까이로 지연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고학력 외국인 전문가 확보가 힘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IT 산업은 미 국내가 아닌 세계 기업과 경쟁하는 국제 사업으로 외국인 전문가 확보는 국제 경쟁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고 외국인 채용이 쉬운 인도 등 제 3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외국인을 현지 고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 T.J 로저스 회장은 “미국 이민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미 기업들은 미국을 떠나 외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 4월 초 H-1B가 조기 소진된 것에서 볼 수 있듯 더 이상 미국은 기업 경영에 호의적인 나라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미 기업의 대변 조직인 컴피트 아메리카는 “대기업은 외국에 지사를 설립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지사 설립이 힘든 소기업에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전적으로 H-1B에 의존해 외국인 고학력 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전했다. <윤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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