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듣기 좋은 농담’

2007-04-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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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흉내도 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
험하고 어려운 세상을 적응하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 있어서 백발이 면류관이라고 위로들 한다. 머리가 하얗게 쉬도록 고민하며 역경이 쌓이면 쌓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하며 멋있게 살아가자는 말이다. 매사에 불만을 가지고 대처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성격이 악의적 품성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람관계로 비즈니스를 하는 에이전트 같은 경우, 주위를 귀감으로 환기시켜 더욱 고상한 인품을 지니고 있는 것이 자산이 아닐까 한다. 세상에는 함부로 거친 말을 내뱉어 남에게 상처를 줘놓고 농담이라고 얼버무리는 때가 없지 않다. 누군가 잠시 말을 놓고 지내자는 야자 타임을 만들었을 때 그의 의도는 무엇일까.
부하직원의 아랫사람의 속내를 들어다 보려는 고도의 심리전 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농담이라도 그렇다. 이왕이면 “양귀비 보다 예쁘군요.” “헤라클레스 보다 더 멋지네요. 등으로 과장해서 칭찬하는 것이 마음을 상하게 해놓고 농담이라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비아냥대며 헐뜯어 놓고 농담이라고 하는 것은 참 비열한 짓이다.
술에 취해서 저지른 실수는 용서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의 실수는 상대방의 마음속에 길이길이 남아 있어 그를 보거나 생각할 때마다 잊어지지 않고 그 사람의 인품을 저울질 할 때면 자연히 참고를 하게 된다. 함부로 막 대하여도 되는 사람도 없지만, 정말 부모를 팔아먹은 원수가 아니면 언제 어디서나 언행의 조심함은 추후에 커다란 재산이 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지옥문을 지키는 저승사자를 임명했다면 누구부터 잡아들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답이 나온다. 한때 한국이 IMF로 인해 직장에 구조조정이 만연될 때 인사관리를 한 사람의 고뇌를 이야기했다. 그는 직원 중에 농담 한마디라도 회사를 두고 빈정거리거나 거친 농담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면 얼씨구나 하고 꼬투리를 잡아서 목을 쳤다는 담당 간부의 하소연이 적힌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누구나 사람을 좌지우지하는 인사권을 가진 자리에 있다면 어떤 사람을 등용하고 어떤 사람을 퇴출시킬까 생각해보자. 이미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고치기 힘이 들겠지만 언행의 습관을 갈고 닦아 덕망이 있는 사람으로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공평하다고 해도 무엇이나 결정적일 때에는 커트라인이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도 직원사이에 함부로 하는 사람은 고객과의 대화에서도 격이 있는 말로 한다는 보장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에 이주들을 와서 살면서 법에 맞고 이치에 맞는 일이라면 서슴지 않고 냉철하게 결단을 내리는 풍토에 젖어서 살아가지는 않는지, 모처럼 공자님의 말씀을 되새겨보자.
명심보감 첫째 줄에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오고 나쁜 짓을 하면 화가 온다고 한다. 또 하루 동안 선한 일을 행하면 ‘복’은 비록 이르지 아니할지라도 ‘화’는 저절로 멀어지고, 단 하루 동안이라도 악한 일을 행하면 화는 비록 이르지 아니할지라도 복은 저절로 멀어진다. 는 말이 있다.
우리 마음속에 품은 사랑과 칭찬은 최대한으로 표현하고 남의 상처를 덮어주자. 잘 잘못을 따지면 끝이 없다. 칭찬도 버릇이다. 주위에 들러보라. 남을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만날 때 마다 불평이고 불만이다.
그래서 칼날 같은 냉정한 습관이나 남을 비아냥대는 농담은 생활에서 흉내도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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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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