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부 집값 급등지역 관망세

2007-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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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집값 급등지역 관망세

지난해 팔린 주택 3개 중 하나가 투자목적으로 매입됐던 애리조나 피닉스는 올해 들어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바이어‘돌다리 두드리듯’

베이커스필드와 프레즈노 등이 있는 캘리포니아의 중가주 센트럴 밸리와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등 인랜드 지역이 지난 몇년간 부동산 가격이 가장 급등한 전국 5대 지역의 중 하나로 선정됐다. CNN 머니는 지난주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최근 수년간 급증해 앞으로 1~2년간은 이 지역 부동산이 관망세로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CNN머니가 지정한 앞으로 1~2년 바이어들이 고려해야 할 전국 부동산 지역들을 알아본다.

CNN머니 보도
최근 가격 조정 가능성에‘매입시 주의’ 전문가 조언
중가주 센트럴밸리와 피닉스·뉴저지 도시 포함



▲중가주 센트럴 밸리
캘리포니아 최대의 농경지역은 베이커스필드, 프레즈노, 머시드와 새크라멘토 인근 스탁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부동산 구입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새크라멘토와 베이커스필드 사이 99번 하이웨이를 따라 줄지어 도시가 이어지는 센트럴 밸리는 2000년 초반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되는 곳 중 하나로 손꼽혔다. 지난 2년간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웠던 많은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주택가격은 60%가 뛰었다. 문제는 농업 외에는 별다른 산업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이 지역의 현존 주민들이 치솟는 주택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시장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택시장이 냄비처럼 갑자기 뜨거워졌다가 갑자기 식어버린 것이다.
▲인랜드 지역
역시 LA에서 집을 구입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한 곳이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인구를 많이 유입한 도시로 선정됐지만 문제는 많은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직장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인랜드 지역 역시 앞으로 1~2년은 주택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애리조나 피닉스
지난해 피닉스에서 팔린 주택 3개 중 하나가 투자목적으로 매입됐다. 올해 들어서 더 이상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자 투자를 위해 구입한 주택들이 매물로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일부 부동산의 가격은 10만달러가 넘게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와 네이플스 그리고 사라소타 등의 실버타운 도시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25% 정도 올랐다. 평균 50만달러에 달하는 주택가격이 계속해서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뉴저지 해변도시
뉴저지의 해변도시인 애틀랜틱시티와 오션시티(Ocean City)는 지난해까지만 전국에 가장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그 명성이 자자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이곳에 별장을 구입하면서 투자 열기는 지난해 초만해도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매물이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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