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축연구소 선정 ‘미국 최고의 주택’ 10선

2007-03-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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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역사·문화가 숨쉰다

미국건축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는 연구소 창립 150주년을 맞아 미국 최고의 주택 150개를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CNN-머니는 이중 10개를 선정해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적인 가치를 함께 지니면서 미국의 국보급 하우스로 칭송받고 있는 주택들을 알아본다.

▲빌트모어 하우스(Biltmore House)
노스캐롤라이나 애시빌(Asheville)에 있는 프랑스 르네상스 샤토 스타일의 건축물은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설계사 리처드 모리스 헌트에 의해 설계됐다. 당시 조지 워싱턴 밴더빌트 2세를 위해 주택이 신축됐다. 빌트모어 하우스는 미국에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큰 주택이며 이 집의 가든은 뉴욕 센트럴 공원을 디자인한 로우 옴스테드가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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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네상스 샤토 스타일로 설계된 노스캐롤라이나의 빌티모어 하우스.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리처드 모리스 헌트에 의해 설계됐다>

▲몬티첼로(Monticello)
‘작은 언덕’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한 사저이다. 1768년 팔라디오식의 고전양식과 영국 별장건축 양식을 도입하여 세웠는데, 제퍼슨의 풍부한 독창성이 잘 나타나 있다. 건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특수한 형태로 부지를 굴착하였으며 외벽을 붉은 갈색의 벽돌로 꾸몄다. 건물 중앙에는 8각 모양의 돔이 솟아 있고 옥외 현관을 하얀 빛깔의 원기둥이 받치고 있다. 건물 안에는 자동 미닫이문, 붙박이 찬장, 공간을 활용한 좁은 계단 등을 설치하였으며 입구 로비에는 요일이 표시되는 시계를 배치하였다. 현재는 ‘제퍼슨기념관’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폴링워터(Fallingwater)
미국 근대 건축의 선구자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야심작으로 펜실메니아 베어 런에 지난 1935년 지어진 건물이다. 백화점 재벌 에드가 J. 커프먼을 위해 만들어진 이 주택은 흘러내리는 폭포 위에 세워진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탤라이신(Taliesin)
위스콘신 스프링 그린에 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별장이다. 1911년 신축됐는데 한번 화재가 발생해 1925년 다시 지어졌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이 집에 있는 라이트의 정부와 그녀의 자녀 2명 그리고 하인까지 모두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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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 자제를 사용해 완공된 탤라이신 웨스트.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 있다>

▲허스트 캐슬
미국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삶을 살았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그가 남긴 꿈의 저택 ‘허스트 캐슬’은 샌시메온에 있는 지중해 스타일 건축물로 당시에는 드문 여자 설계사인 줄리아 모갠이 설계했다. 4만에이커 부지에 28년에 걸친 긴 기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허스트 캐슬은 현재 주립공원으로 전환되어 일반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이블 하우스(Gamble House)
패사디나에 있는 유명 화학회사 재벌 데이빗 게이블을 위해 찰스 그린이 설계한 저택이다. 지난 1908년에 세워진 주택은 현재 토너먼트 오브 로즈 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다.


▲글레스너 하우스(Glessner House)
시카고에 있는 인터내셔널 하베스터 그룹의 존 글레스너 회장의 저택으로 1887년 신축됐다. 19세기 유명 건축가 헨리 리처드슨이 설계했다. 아메리칸 콜로니얼 스타일의 하우스로 외부를 돌로 치장해 육중한 느낌을 준다.

▲대나 토머스 하우스(Dana-Thomas House)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 있는 저택으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1904년에 신축됐는데 당시로는 획기적인 하이 실링 등의 디자인이 독특하다.

▲탤라이신 웨스트(Taliesin West)
또 다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으로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 있다. 1937년 시공되어 1959년에 완성된 건물은 통나무 대형 바위 등 자연 그대로의 자재를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더글러스 하우스(Douglas House)
미시간 하버 스프링스에 있는 하우스로 선정된 주택 중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트럭회사 사장인 제임스 더글러스를 위해 신축된 이 집은 지난 1973년 완공됐다.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집은 미시간 호수의 절경을 모든 침실에서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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