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한인사회도 파장 가시화

2007-03-15 (목) 12:00:00
크게 작게
미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인한 파장이 한인사회에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 가운데 높아진 원리금 부담을 덜기 위해 재융자를 시도하거나 신규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한인은행이나 모기지 업체들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받았던 한인들로부터 재융자 신청이나 신규 대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하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대부분 재융자나 신규대출의 길이 막히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이 가운데 2004~2006년 주택경기가 좋을 때 서브 프라임을 활용해 주택투기를 한 사람들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낮은 주택 구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고 대출해 주는 방식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노다운 페이먼트 또는 이자만 지불하는 변동모기지 상품들이 대다수로 이자율이 일반 모기지에 비해 2~3%나 높지만 당장 목돈이 없거나 크레딧이 약한 한인들의 경우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선호해왔다.


파인리지 모기지의 고준성 대표는 “밑천도 없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통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한인들은 이번 사태로 앞으로 한층 높아질 융자 상환 부담은 물론 재융자 자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인사회에서도 조만간 차압 부동산 매물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달부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고객이 올라간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모기지 이자 지급을 연체하거나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대출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 2위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대출부실로 지난 12일 영업 중단을 선언, 파산이 임박해 있는 등 미국내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전체가 줄줄이 도산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노열 기자> A9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