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향기 제대로 즐기는 요령

2007-02-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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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옆 화분… 온 집안 향내 물씬

봄과 꽃은 너무나 친숙해 언제나 한 쌍으로 다니는 원앙 같다. 새봄 맞이라든가, 봄기운이라든가 하는 단어에 꽃을 떠올리지 않는 이가 어디 있을까. 집안에도 봄을 들이려면 바로 이 꽃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러나 무조건 꽃다발을 묶어서 집안에 꽂아놓는다고 해서 꽃냄새가 집안에 물씬 나는 것은 아니다. 어디다, 어떻게 꽃꽂이해서 놓느냐에 따라 꽃내음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꽃과 허브 등의 향기를 집안에서 제대로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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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등 키 작은 허브들 계단· 발밑 낮은 곳에
볕 잘 드는 곳에 두고 만져주면 향 짙어지는 것도

<꽃화분 어디다 놓을까>

①소파 옆에 두기
가족들이 꽃다발이나 꽃화분을 제대로 즐기려면 소파 옆에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TV 보려고, 혹은 안락한 휴식을 위해 소파에 앉는 순간 향기로운 꽃내음이 난다면 아로마 테라피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소파 외에도 가족들이 앉는 자리 즉 서재의 책상이나 정원의 패티오 등 가장 가까이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에 꽃을 두는 것이 꽃내음을 즐기는 최상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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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를 온 가족이 즐기려면 소파 옆에 꽃화분을 두는 것이 좋다.>

②현관문 앞에
가족들뿐 아니라 집을 방문하는 이들이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꽃내음을 맡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웰컴 행사가 어디 있겠는가. 현관에는 라일락, 오리엔탈 릴리, 장미, 히아신스, 자스민 등 냄새가 강한 꽃화분을 놓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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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향이 짙은 꽃들을 놓아두면 방문객들은 물론 집안에 들어서는 가족들 역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③발밑에
타임(thyme)이나 민트 같은 키 작은 허브는 낮은 곳에 두면 향기가 위로 올라와 집안을 향기롭게 해준다. 계단이나 소파 옆 등이 최적의 장소.


④옷장이나 서랍장에
꽃보다는 허브가 많이 이용되는데 줄기째 따서 묶어 넣을 수도 있고, 줄기나 잎 몇 개를 티슈나 하얀 천에 싸서 넣어놓으면 된다. 옷장에 넣어두면 좋은 허브로는 파인(Pine), 주니퍼(juniper), 라벤더, 로즈, 레몬 밤(lemon balm) 등이 있다.

<꽃향기 어떻게 즐길까>

①볕 좋은 곳에서 향기 극대화
대부분의 향이 짙고 좋은 꽃들은 비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보다는 맑고 화창한 날씨에서 향기가 극대화 된다.
따라서 실내에 놓을 때도 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야 좋은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②밤에 좋은 향기 내는 꽃도
어떤 꽃들은 밤에 오히려 향기가 나는 것들도 있다. 따라서 낮보다는 온 가족이 모이는 저녁시간에 좋은 꽃향기를 맡고 싶다면 이런 꽃들을 선정에 집안에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밤을 더 좋아하는 꽃들로는 니코티아나(nicotiana), 나이트 블루밍 자스민(night-blooming jessamine), 브루그멘시아(brugmansia), 이브닝 프라임로즈(evening primrose)등이 있다.

③쓰다듬어 주기
어떤 꽃들이나 허브들은 만져주면 좋은 향기를 내는 것들도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라늄을 비롯, 로즈메리, 타임, 레몬, 베로나, 라벤더 등은 손으로 문지르면 허브 특유의 좋은 향을 맡을 수 있다.

④욕조에 담아서 즐기기
욕조에 라벤더를 비롯, 민트, 스위트 바이올렛 등을 뿌리고 목욕을 하면 천연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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