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국인 입맛 사로잡는 한국 음식 전도사들(2) ‘모모푸쿠’ 주방장 데이빗 장

2007-02-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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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한국의 전통적인 입맛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꼭 전통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맛보고 즐길 수 있다면 레스토랑으로서는 성공한 것이라 자신합니다”.

뉴욕시의 음식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이스트 빌리지에서 모모푸쿠(Momofuku) 누들바와 쌈바를 운영하고 있는 셰프 데이빗 장(29)은 한국·중국·일본의 맛과 서양의 아이디어를 혼합한 퓨전 레스토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그는 지난해 뉴욕매거진으로부터 ‘영향력 있는 뉴욕의 인물 200인’에 선정됐으며 뉴욕타임스의 다이닝&와인 섹션에 크게 소개되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 요리사들에게 최고의 영예를 안겨 주는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되는 ‘2006 제임스 비어드 파운데이션 어워즈’ 시상식에서 ‘떠오르는 유망 요리사’(Rising Star Chef)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가 운영하는 모모푸쿠 누들바는 한국식 라면과 일본식 우동, 중국식 찐빵 등을 골고루 판매해 미국 젊은이 사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뉴욕시 탑 100 레스토랑 리스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인근에 ‘쌈바(Ssam Bar)’를 오픈했다.

인기의 비결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하는 그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음식의 전통적인 입맛을 따르려 노력하기 보다는 뉴요커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고유의 입맛이라는 것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서서히 진화, 발전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뉴요커들의 입맛에 맞는 한국식 음식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가는 것이 레스토랑의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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