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웰빙 이야기

2007-02-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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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드세요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라이너스 폴링의 주장이 각광을 받은 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한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감기에 걸려도 심하게 앓지 않고 앓는 기간이 짧다. 특별히 혈액과 세포 조직 내에 비타민 C가 충분하면 박테리아 혹은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고 또 천식이나 앨러지 증상을 줄인다.
비타민 C를 먹고 바르면 예뻐진다는 말은 비타민 C가 피부를 팽팽하게 하고 주름을 펴는 콜라겐 생성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뼈, 이, 혈관의 블록이 되는 중요한 단백질로 몸의 세포, 조직, 인대, 힘줄, 흉터까지도 제 자리를 지키고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콜라겐에 대한 연구는 18세기 영국의 의사들이 배를 오래 타는 선원들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지 못해 걸리는 괴혈병을 공부하면서 시작되었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몸 안에 콜라겐을 생성하지 못하여 혈관이 낡은 호스처럼 갈라지고 새게 된다. 그래서 잇몸에서 피가 나고 신경통이 생기고 화상을 입은 환자의 회복이 어렵다.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면 머리가 맑고 명석해진다. 이런 효과는 비타민 C가 항산화제 역할을 해서 우리 몸에 생기는 자유기를 없애 주기 때문이다. 몸에 박테리아 바이러스, 암세포, 또는 이상 물질이 들어오면 싸우는 면역세포를 보호하고 돕는다. 또 눈의 초점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심장을 튼튼히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 실핏줄을 강화시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내리고 중풍을 막아 준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혈관 벽에 지방이 쌓이게 되고 혈관 벽이 두꺼워 지는데 하루에 오렌지 한 개를 매일 먹으면 심장병 유발을 거의 막을 수 있다는 발표도 있고 비타민 C와 비타민 E를 함께 먹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 C는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도 중요하다. 비타민 C가 혈구를 튼튼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 준다. 비타민 C는 관절과 근육이 아픈 것을 막아준다. 신경통으로 또 감염으로 관절이나 몸을 움직이기 불편할 때 비타민 C를 먹으면 훨씬 수월하다. 우울증은 비타민 C가 모자라는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기분이 저조하고 생각되면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종합적으로, 비타민 C가 부족하면 숨이 가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쉽게 멍이 들고, 관절이 붓거나 아프고, 코피가 잘나고, 빈혈이 있고 허약하고 쉽게 피곤해진다. 감염이 잘되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 잇몸에 피가 나고 근육에 힘이 없고 우울하고 늙은 기분이다.
비타민 C 섭취는 자연음식으로 먹는 것이 제일 좋다. 비타민 C는 산소를 접하면 쉽게 상하고 빛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채소는 될 수 있으면 날로 먹고 꼭 익혀야 된다면 물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는 것이 좋다. 채소를 물에 담가 놓는다든가 실온에 두면 비타민 C를 많이 잃는다. 채소에 칼을 대는 순간 비타민 C를 잃게 되고 금방 사온 오렌지 주스는 병을 여는 날부터 하루에 2%의 비타민 C가 준다는 것도 기억할 만 한 사항이다. 비타민 C 하면, 오렌지를 연상할 만큼 오렌지 하나로 하루 필요한 양(RDA)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키위, 파파야, 딸기, 브로클리, 피망(bell pepper)에 많이 들어 있다.
그래도 보충제가 필요한가? 비타민 C는 음식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지만 55세 이상, 임신 혹은 젖 먹이는 엄마, 흡연자, 질병에 걸리거나 감염된 사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사고나 화상을 입은 사람은 보충제가 필요하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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