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사야하나...말아야 하나...

2007-02-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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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앞두고 주택 수요자 크게 늘어

“굳이 서둘러 집을 살 필요는 없지만 그대로 있자니 불안하기도 하고...

최근 들어 `집을 사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놓고 이리저리 주판알을 튕기며 고민에 빠진 한인 주택 구입 예정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반부터 진정 기미를 보이던 집값은 거품이 빠지며 작년 연말과 올 초를 기해 조금씩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집값은 거의 바닥을 쳤다며 구입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권유한
다.

구입 예정자들로서는 지금이라도 집을 장만해야 할 것 같지만 자칫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이사시즌인 봄철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제 필요하다면 사는 것이 낫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영복 전 부동산협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형성됐던 집값 거품은 빠질 만큼 빠진 상태로 가격 조정이 끝나가는 싯점”이라며 “이제는 주택을 구입해도 크게 손실 위험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집값의 움직임을 쉽게 예상할 순 없지만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주택 수요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내달부터는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연방 기준 금리가 잇달아 동결되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주택 구입을 추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렌트가 비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금리가 낮을 때 집을 사두는 것도 괜찮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특히 퀸즈 베이사이드와 더글라스톤, 리틀넥, 플러싱 북부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경우 주택을 구입하는 데 더욱 망설일 필요없다는 조언이다.
이 지역의 경우 집 값 증가세가 둔화됐을 뿐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을 정도로 주택 구입 수요가 꾸준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등 고급 주택으로 이사하고 싶은 경우라면 때를 좀더 기다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부산산 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고가 주택들의 경우 아직 거품이 완전히 빠졌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견해가 많다”며 “거품이 완전히 빠지고 실거래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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