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미와 와인…영화 한편 빠질 수 없지

2007-02-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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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Music and Lyrics)
둘이서 만든 인생 최고의 히트송

영화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Music and Lyrics)는 로맨틱 코미디의 황제 휴 그랜트와 사과 향기처럼 상큼한 배우 드류 베리모어가 티격태격 다투면서 완성하는 러브송이다.
도저히 웃음을 참기 힘든 1980년대 뮤직비디오가 오프닝을 장식하는데, 휴 그랜트는 화면을 꽉 채우는 올 화이트룩과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섹시댄스를 선보인다. 레이스 달린 하얀 블라우스에 백구두를 신어도 촌스럽지 않으니 역시 로맨틱 코미디의 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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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베리모어는 글쓰기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다소 정신없는 그 여자 소피로 등장한다. 세대 차이가 나도 두 바퀴는 남짓한 커플인데도 밀고당기는 사랑의 공식은 어김없이 적용되고, 배반의 상처 때문에 사랑이 두려운, 용기 없는 연인들에게 희망을 던지는 영화다.
왕년의 팝가수 알렉스(휴 그랜트)는 이제 카운티 페어나 테마 공원에서 열리는 추억의 팝 콘서트에나 서는 퇴물이다. 그에게 어느 날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팝의 디바 코라 콜만으로부터 듀엣 제안을 받은 것.
그러나 조건이 있다. 둘이 함께 부를 노래를 단시일 내 알렉스가 만들어야 한다. 작곡에서 손 뗀지 십 년은 지난 알렉스, 게다가 작사라곤 해본 적이 없는 그 남자는 절호의 컴백 기회를 놓칠 지경이다.
때마침 그 남자 앞에 자신의 집 화초를 돌보는 수다쟁이 소피(드류 베리모어)가 구세주로 등장하고, 작사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소피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PG-13. 전지역.


‘엄마 말 들어’(Because I Said So)
네 모녀가 떠벌이는 ‘사랑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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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딸들에 대한 수천 톤이 넘는 사랑을 그린 코미디 가족드라마. 혼자 사는 대프니(다이앤 키튼)에게는 장성한 딸이 셋이 있다.
장녀 매기(로렌 그램)는 안정된 삶을 사는 정신과 상담의, 둘째 메이(파이퍼 페라보)는 섹시하고 버릇없는 여자. 막내는 사랑스럽긴 하나 약간 얼간이 기질을 갖고 있는 밀리(맨디 모어)인데 과년한 데도 남자관계가 신통치 않아 대프니의 걱정이 크다.
대프니는 고심 끝에 인터넷에서 밀리의 남자를 골라주기로 하고 밀리 몰래 구인광고를 낸다. 대프니의 마음에 쏙 드는 남자가 건축가 제이슨(탐 에버렛 스캇).
밀리는 제이슨이 어머니가 인터넷으로 고른 남자인줄 모르고 데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대프니가 남자 면담하는 것을 엿듣던 보헤미안 스타일의 뮤지션 자니(게이브리엘 막)도 밀리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딸들의 인생을 자기 것처럼 사는 대프니는 딸들에게 온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고독을 달래고 있다.
이런 대프니가 제이슨의 혼자 사는 아버지를 만나면서 둘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젊은이들 못지않게 요란한 섹스를 한다. 그러니까 어머니와 딸이 모두 뒤늦게 인생과 사랑을 깨닫고 성장한다는 얘기. 마이클 레만 감독. PG-13. 전지역.


영화 ‘서사극’(Epic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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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짬뽕해 풍자한 코미디. 주인공들은 4명의 고아출신의 젊은이들. 한 명은 루브르 박물관의 큐레이터에 의해 키워졌고(다빈치 코드) 다른 한 명은 멕시코의 ‘리브레’ 레슬링으로부터 도망 온 자(나초 리브레)이고 세 번째는 비행기 안의 뱀에 물린 사람(비행기 안의 뱀)이며 마지막은 돌연변이들의 X커뮤니티에 사는 정상인(X-멘).
이들 넷이 초컬릿 공장을 방문, 여기서 마력을 발휘하는 의상을 발견한 뒤 나니아의 나라로 옮겨지면서, 나니아의 백의의 악녀를 퇴치한다. PG-13. 전지역.


‘드림걸스’(Dream)
다이애나 로스를 스타로 만든 여성 트리오 ‘슈퍼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1년 제작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뮤지컬 드라마. 디트로이트 출신의 여성 트리오 디나(비욘세 놀즈), 에피(제니퍼 허드슨), 로렐(애니카 노니 로즈). 꿈과 재능, 열정까지 가진 그녀들이지만 오디션에 실패하는 등 화려한 스타의 길은 멀기만 하다.
그런 그녀들은 쇼 비즈니스계의 성공을 꿈꾸는 야심찬 매니저 커티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기회와 경험을 쌓아 가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으로 다가서기 시작한다. PG-13. 전지역.


‘스모킨 에이시즈’(Smokin’ 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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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요원 캐러더스(리오타)와 메스너(라이언 레널즈)가 베이가스의 마피아 두목 스파라자를 감시 도청하다가 FBI의 중요 증인이 될 버디 ‘에이시즈’ 이스라엘(제레미 피븐)에 대한 살해음모를 엿듣는다.
스파라자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할 버디는 베이가스의 마술사인데 스파라자는 버디를 살해한 뒤 그 심장을 떼어 오는 자에게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캐러더스와 메스너가 숨어 있는 버디를 보호하기 위해 타호로 차를 모는데 희한하고 괴이한 A급 킬러들도 이곳으로 몰려온다. R. 전지역.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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