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맨틱 드라이빙 코스

2007-02-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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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고백, 은밀하고 멋진 곳서

“사랑을 고백할 때는 할리웃 산정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었나 할만큼 아름다우면서도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할리웃 호수는 은밀하고 훌륭한 데이트 장소이다.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아 연인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할리웃 산정과 샌타바바라 카운티 샌타이네즈 드라이빙 코스를 소개한다.

▲할리웃 마운틴 러브 드라이브


할리웃 사인 바로 및 산 가운데에 꼭꼭 숨어 있는 할리웃 레이크(Hollywood Lake)는 호수 사이로 LA 시내는 물론 멀리 태평양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신비로운 야경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로맨틱한 장소다.
꼬불꼬불한 호수변의 도로를 지나면 아담한 공원도 나온다. 산너머로 불어오는 시원한 겨울바람을 맞으면서 바라다보는 석양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멀홀랜드 전망대 역시 ‘사랑 고백’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LA에서 가까운 할리웃 보울 전망대와 유니버설 시티 전망대는 잘 알려진 곳들이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할리웃 호수는 해가 지면 자동차를 주차할 수 없다. 과속 역시 금물. 종종 등장하는 폭주족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가는 길=LA 한인타운에서 101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할리웃 블러버드를 지나서 하일랜드(Highland Ave.)가 나오면 내려 좌회전, 코헹가 블러버드(Cahuenga Bl.)로 약 1마일 정도 올라가면 멀홀랜드 드라이브 표지판이 나오면 좌회전을 한다. 할리웃 보울 전망대는 101번 프리웨이에서 약 0.5마일 떨어진 멀홀랜드 7000번지 인근에 있다. 유니버설 시티 전망대는 할리웃 전망대에서 약 1마일 정도 산으로 더 올라가면 나온다.
할리웃 레이크 역시 하일랜드에서 내려 좌회전 코헹가 블러버드로 약 2마일 북상하다가 바함(Barham)이 나오면 우회전, 다시 레이크 할리웃 드라이브(Lake Hollywood Dr.)가 나오면 우회전 언덕으로 3마일 정도 올라가면 호수를 만나게 된다.
Latourist.com/mulholland-drive.htm에서 자세한 약도를 미리 보고 가면 도움이 된다.

▲샌타바바라 카운티 샌타이네즈 밸리 로맥틱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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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바라 카운티 샌타이네즈 밸리 로맥틱 드라이빙 코스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샌타바바라 카운티 북쪽 쿠야마와 샌타이네즈 밸리는 일상을 벗어난 여유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경치가 단조롭게 스쳐 지나가는 프리웨이 여행이 아니라 팔을 뻗으면 자연이 한아름 안길 듯한 여행을 제공한다.
샌타이네즈 밸리는 샌타바바라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101번 프리웨이 대신 샌마르코스 패스(San Marcos Pass)라 불리는 154번을 타고 솔뱅(Solvang)을 지나 딸기산지 샌타마리아까지 이어지는 구역. 쿠야마 밸리는 샌타마리아에서 166번을 타고 동쪽으로 향해 33번 사우스를 타고 오하이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275마일의 이 코스는 2박3일 드라이브 여행으로 좋다. 호텔 등을 미리 예약하지 말고 무작정 가족과 떠나 해가 지면 인근에 모텔로 들어가고 배가 고프면 길옆의 카페로 들어가면 된다.
이 곳은 전통적인 목축지대로 운이 좋으면 샌타마리아 스타일의 바비큐를 도심에서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정통 쇠고기 요리를 맛보려면 166번 도로에 있는 과달루페에 가면 된다.
154번 도로는 참나무 숲으로 뒤덮인 언덕을 가로지르는데 중간에 넓고도 아름다운 카추마 호수를 만난다. 3,100에이커나 되는 이 호수에는 캠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고목이 호수 주변에 드러누워 있는 이 곳에서는 피크닉과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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