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옷장 안에 있어야 할 남성 필수품 10

2007-02-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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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아이템도 없이 무슨 스타일리스트?

트렌드는 클래식을 기초로 한다. 아무리 최근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들을 잔뜩 사들여 옷장을 채운다고 스타일리시하게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이것이 남성 패션 영역으로 들어가면 더 그렇다. 일단 기본이 되는 클래식 아이템들을 갖춘 다음 거기에 매치할 수 있는 유행 아이템들을 선정해야만 세련되게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남성 옷장 안에 꼭 있어야 할 10가지 아이템들을 알아봤다.

■화이트 옥스포드 버튼다운 셔츠
(white button-down shirts)
셔츠 깃에 단추가 달려 있는 버튼다운은 이미 한물 지난 듯하지만 그래도 항상 모델처럼 입을 수만은 없는 일상에서 가장 요긴한 아이템이다. 캐주얼하게 수트를 입을 때도 좋고, 청바지 위에 버튼다운 셔츠 한 장만 걸쳐도 멋스럽기 때문이다. 스웨터와의 매치는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이 찰떡궁합이다.
■선글라스
좀 뜬금 없어 보일 만큼 캘리포니아에서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 그러나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는 목적 외에도 패션 전문가들은 남성 패션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단계라고 할 만큼 신경 쓰라고 강조한다. 최근 유행 경향은 비행기 조종사가 썼던 에비에이터(aviator) 스타일이 유행이다.
■화이트 티셔츠
화이트 라운드 네크 티셔츠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잠옷 대용으로 써도 좋고, 운동할 때 혹은 안에 속옷으로 입을 수 있어 이만큼 다재다능한 옷도 없다. 주로 남성용 속옷 코너에 가면 3장 혹은 5장을 한 팩으로 묶어 구입할 수 있다.
■스리버튼 감색 수트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 수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 바로 감색이다. 가장 클래식하면도 세련된 멋을 즐길 수 있는 감색 수트는 팬츠와 재킷을 따로따로 캐주얼에 매치해도 멋스럽다.
■중간 폭의 타이
요즘 타이 유행경향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직장인이나 일반인들이 매기엔 아직도 어색한 것이 사실. 유행경향 타이를 물론 옵션으로 갖춰두면 좋지만 그 이전에 무난한 색상의 적당한 폭의 타이는 필수.
■블랙 옥스포드 구두
끈 묶는 구두를 지칭하는 옥스포드 구두를 검은색으로 한 켤레 장만해 두면 드레스 수트는 물론 청바지에도 부담 없이 매치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오버나이트 백
여성용 핸드백 중에서도 지나치게 큰 핸드백을 일컫는 말로 흔히 사용되는 오버나이트 백은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틀 정도 여행 짐을 충분히 꾸릴 수 있는 규모로 레저용 가방으로 멋쟁이 남성들이라면 한 개쯤은 갖춰둬야 할 듯.
■어두운 색상의 진
위켄드 룩으로 빠질 수 없는 청바지. 요즘은 너무 밝은 색상보다는 어두운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빈티지 스타일이라 하여 오랫동안 입은 분위기가 나는 디자인이 대세다.
■목제 슈트리(shoe tree)
슈트리를 가지고 있는 구두 개수만큼 모두 구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오늘 아침 막 신었던 구두를 저녁에 보관할 때 그 구두에만 일단 끼워놓으면 구두의 변형을 막고 오래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캐시미어 브이네크 스웨터
여름에도 기온이 좀 떨어지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정말로 유용한 아이템. 새털처럼 가벼운 브이네크 스웨터를 자신의 피부색과 맞는 것으로 한두 개쯤 갖춰두면 캐주얼 진이나 팬츠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멋스럽게 걸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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