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좁은 공간 100% 활용하려면

2007-02-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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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  100%  활용하려면

죽은 공간을 철저히 활용할 것. 귀퉁이의 사각지대에 벤치를 놓고 선반을 달면 예쁜 카페가 부럽지 않은 공간이 된다.(왼쪽) 수납기능이 딸린 가구를 사는 것도 좁은 공간 활용에 기본.

수납장 달린 가구 ‘금상첨화’

어디 인테리어에
왕도가 따로 있겠는가.
그저 좋은 인테리어란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뽑는 게 아닐까.
특히 좁은 아파트의
경우 공간 활용은
최대화하면서 예쁘게
꾸미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좁은 공간 배치방법과 눈썰미만
갖추고 있다면 아주
도전해 보지 못할 일도 아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좁은 공간 100배 활용하는 법을 알아봤다.

가구 배치는 이렇게


■낮은 가구 배치하기=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필요한 가구까지 포기할 순 없는 일. 테이블이나 장식장 등을 최대한 낮은 높이로 선택해 상대적으로 눈높이에 빈 여백을 늘리면 시야가 트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가구의 키를 비슷한 높이로 통일해 주어도 복잡해 보이는 선을 없앨 수 있어 한결 넓어 보인다.
■투명한 소재 사용하기=거실의 소파 테이블이나 현관 옆의 장식장처럼 공간의 중심을 차지하는 가구는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소재로 고른다. 투명 소재의 가구는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바닥이 비쳐 보이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고, 반투명 소재도 빛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반대편 공간이 어둡게 가라앉지 않는다.
■직선 패턴 활용하기=좁은 공간일수록 복잡한 패턴을 피한다. 가장 적절한 패턴은 좁은 스트라이프 계열. 특히 바닥과 벽면에 직선 패턴을 적절히 배치하면 넓거나 높아 보이는 효과를 더해준다.

좁은 공간 수납법은

■겉에서 보이지 않게 숨기기=수납의 제1법칙은 숨긴다는 것. 눈에 뜨이는 자잘한 소품들을 최소화해야 공간이 넓어 보인다. 초기 투자비용은 들겠지만 거라지나 부엌, 욕실 등에 애초부터 수납을 위한 붙박이장을 설치해 두는 게 공간 활용을 위해선 가장 좋은 방법.
■바구니나 예쁜 박스 사용하기=숨길 수 없다면 예쁘게 수납하는 게 최선. 바구니나 박스를 이용해 소품들의 성격에 따라 구획을 지어 마치 디스플레이 하듯 보기 좋게 수납한다. 자주 쓰는 물건은 손에 닿기 쉬운 곳에, 그렇지 않은 물건은 나머지 공간에 배치한다.
■수납 효과의 가구 사용하기=가구 자체에 수납 기능이 있는 멀티가구를 사용하면 공간을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다.
■빈 벽을 이용한 수납 =수납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빈 벽이 있다면 벽에 부착하는 수납장이나 선반도 적극 활용한다. 책상 위의 벽, 부엌의 식탁 옆 벽 등이 공략 포인트.

데코레이션은 어떻게

■화이트+포인트 컬러가 정답=좁은 집일수록 어둡고 중후한 컬러는 아무래도 무리. 전반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작은 가구나 소품으로 포인트 컬러를 더하는 인테리어가 무난하다.
여기에 포인트 컬러는 최대한 세 가지 이하가 되도록 해야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이미 가지고 있는 가구나 벽지 컬러에 맞춰 포인트 컬러를 결정한다.
■패턴은 한 가지로 정리한다=벽지나 패브릭에 들어가는 패턴 장식. 꽃무늬에 도트(dot), 스트라이프 등 패턴이 다양하면 할수록 공간은 좁고 복잡해진다. 공간별로 패턴은 한 가지로 통일하되, 패턴에서 파생된 컬러로 포인트 컬러를 삼는다.
■빛을 불러 모으기=커튼은 장식적인 효과 외에도 공간에 빛을 조절해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따라서 빛이 공간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도록 소재와 컬러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좁은 공간일수록 커튼은 패턴을 최소화하고 빛이 잘 투과되는 얇은 소재가 좋다.
■사각지대를 살린다=한 공간 안에서도 유독 어둡고 가치 없어 보이는 사각지대가 있다. 공간의 네 귀퉁이라든지, 현관 맞은편이라든지 하는 사각지대에는 조명이나 컬러풀한 소품을 놓아 생기를 더해 준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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