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스카 작품상 후보 영화 5편

2007-02-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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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The Queen) >

다이애나 사후 처리 왕실·수상 갈등

신임수상 토니 블레어 취임 4개월 후 다이애나가 파리서 사망한다. 엘리자베스 여왕(헬렌 미렌)과 남편 필립 및 찰스 왕자 등은 이 뉴스를 스코틀랜드의 여름 별장에서 TV로 알게 된다.
그러나 다이애나 팬이 아닌 여왕과 남편 등은 이 문제를 남의 일로 여긴다.
전 국민이 다이애나의 죽음을 슬퍼하고 미디어가 연일 이 모습을 보도하나 왕실은 모른 척 한다. 국민들과 미디어는 이런 왕실 태도에 분개하는데 블레어가 여왕을 설득하나 여왕은 뜻을 굽히지 않는다.
마침내 블레어의 ‘국민의 공주’를 공주답게 대접하라는 강력한 설득이 주효, 엘리자베스 여왕 등 왕실이 조문객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진다. PG-13. 전지역.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

인생 낙오자들의 감동 로드무비

뉴멕시코의 앨버커키에 사는 후버 가족은 콩가루 가족. 자신의 ‘패배를 거부한다’는 철학을 동기부여 프로그램으로 팔아먹으려고 애쓰는 이 집의 가장은 리처드. 그의 아내 쉐릴은 남편의 허튼소리를 속으로 경멸한다.
다른 가족은 말끝마다 상소리를 하는 헤로인 상용자인 리처드의 아버지인 할아버지와 틴에이저 외아들 드웨인. 이 집에 새로 들어온 가족이 자살을 시도하다 살아난 쉐릴의 오빠 프랭크.
이런 집의 신선한 바람 구실을 하는 것이 미녀대회에 집착하는 7세난 딸 올리브다.
올리브가 캘리포니아 레돈도비치에서 열리는 ‘리틀 미스 선샤인’ 미녀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온 가족이 구닥다리 VW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가면서 포복절도할 실수와 사고와 해프닝이 연발한다. DVD 출시.


<‘이오 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 >
현재 상영중인 태평양 전쟁 이오 지마 전투를 미군측 관점에서 그린‘우리 아버지들의 기’를 감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전투를 일본군측 시각으로 묘사한 완벽한 솜씨의 탁월한 전쟁 인간 드라마다.
영화는 특히 야만적이요 무자비한 자들로 알려진 일본군을 인간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때 미국에서 공부했고 또 무관으로 근무했던 이오 지마 주둔군 총사령관 타다미치 쿠리바야시 장군. 일본군의 특성과 일상 묘사가 있은 후 미군의 공격이 시작된다.
탄약과 식량과 물이 고갈된 일본군은 필사항전하나 몰사하다시피 한다. R. 전지역.


<‘바벨’(Babel) >

단절의 고통 그린 철학적 드라마

모로코 산악지방에서 양을 키우는 남자가 성능 좋은 사냥용총을 사 어린 두 아들에게 맡긴다.
형제 중 형이 총의 성능시험을 한다고 산 밑 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를 향해 발사한다.
LA 상류층 가정의 어린 두 남매를 멕시칸 보모 아멜리아가 아이들의 부모 로버트(브래드 피트)와 수전(케이트 블란쳇)이 모로코 여행을 간 사이 돌보고 있다.
아멜리아는 아이들을 조카 산티아고의 차에 태우고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티와나로 달린다.
도쿄의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여고생 치에코는 홀아버지와의 감정통화 결여로 반항적이다.
소년이 쏜 총에 맞아 빈사지경에 이른 수전을 모로코의 시골집에 뉘여 놓고 로버트는 미대사관 등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호소한다.
수전의 피습(?)은 테러로 둔갑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매스컴을 탄다.
이 여러 갈래의 이야기는 사냥총에 의해 매듭지어 진다. R. 전지역.


<‘디파티드’ (The Departed) >
홍콩영화 ‘무간도’(Infernal Affairs)의 미국판.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보스턴 남부를 말아먹는 갱 보스는 잔인한 프랭크(잭 니콜슨). 그는 어릴 때부터 자기가 돌봐온 칼린(맷 데이몬)을 매서추세츠 주 경찰학교에 입교시킨다.
칼린은 졸업 후 강력반 형사가 된다. 그는 형사 노릇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경찰 내 정보를 프랭크에게 전달한다. 한편 경찰은 경찰학교를 막 졸업한 빌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뽑아 프랭크 무리에 침투할 것을 제의한다. 갱스터가 된 빌리는 프랭크의 가혹하고 빈틈없는 심문과 감시를 견뎌내면서 점점 이들의 신임을 산다.
칼린과 빌리는 서로의 신원을 모른 채 자기가 속한 곳의 정보를 빼내는데 이 과정에서 아슬아슬한 고비를 수차례 넘긴다. 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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