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트빌리지 ‘한인상권’ 뜬다

2007-02-02 (금) 12:00:00
크게 작게
최근들어 맨하탄 이스트빌리지 지역에 한인상권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스트 빌리지는 남북으로는 하우스턴 스트릿~14가, 동서로는 애비뉴 D~5 애비뉴 구간의 지역으로 젊은 예술가와 히피들, 뉴욕대(NYU) 학생들이 몰리는 최첨단 유행의 결집 장소.

일본식 선술집이 유명해 ‘재패니즈 타운’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에 최근 한인 업소들이 꾸준히 들어서 한인 고객들의 발걸음도 크게 늘고 있다. 주말 저녁에 이곳을 찾으면 각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한인들을 마주치는 것은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우선 요식업계에서는 이 지역 터줏대감인 전라도(Jeollado) 횟집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회와 스시로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3년 전에는 2호점인 산도베(sandobe)를 인근에 오픈했다.
그런가 하면 1 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또순이(doksuni’s)는 오픈한지 13년째로 떡볶이, 제육볶음, 순부두찌개 등 한국 고유의 메뉴로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이밖에 규모는 작지만 알찬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템플(temple)과 비빔밥으로 승부하는 도시락(dosirak) 등이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한국 음식이 큰 호응을 얻다보니 이스트 빌리지에서 가장 번화가로 꼽히는 세인트 마크(St. Marks) 스트릿을 중심으로 최근 한인 레스토랑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1 애비뉴에 위치한 모모푸쿠 누들바와 인근에 위치한 모모푸쿠 쌈바는 뉴욕타임스와 뉴욕매거진에서 최고의 요리사로 꼽힌 데이빗 장 씨가 운영하는 일본·한국식 우동, 라면 전문점이다.
또 최근에 오픈한 가마는 한국 대학가 호프집을 연상시키는 선술집으로 ‘맥주와 오징어·땅콩’ 특별 안주 세트가 외국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다.


이밖에 임금님 밥상을 뜻하는 ‘수라’는 32달러95센트에 한국 음식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여 미식가들이 주로 찾고 있다.식당 업계뿐만이 아니다. 세인트 마크 스트릿 선상에 오랜 기간 동안 위치해온 ‘킴스 비디오’는 블록버스터나 넷플릭스 등 대형 비디오 체인점에서는 찾을 수 없는 펑크·아방가르드한 컬렉션으로 젊은 외국인과 예술가들이 애용하는 업소이다.

또 이 스트릿 선상을 따라 실버 주얼리, 펑키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한인 업소가 줄을 잇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인이 투자한 패스트푸드 자판기 업소 ‘오토맷(Automat)’이 오픈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그런가하면 이스트 빌리지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수퍼마켓도 두 군데나 진출했다. 3 애비뉴에 위치한 ‘M2M’은 24시간 영업으로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세인트 마크 스트릿에 위치한 세인트 마크 마켓 플레이스는 유기농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휘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