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풀고… 소화 돕고… “식초가 보약”

흑초-노폐물 배출 쉽게해 피부 미용 도움
감식초-비타민 C 풍부 감기예방·피로회복
사과식초-뇌졸중·속쓰림 예방·숙면 도와
포도식초-세포 노화 방지·소화흡수 쉽게

식초가 좋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식초를 물에 희석해서 복용하면 불면증에 시달리던 사람도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도 속이 편안해지며 하물며 방귀냄새가 지독한 사람도 식초를 마시면 냄새가 없어진다고 하였다.


<만성 피로, 소화불량을 싹 쓸어준다는 마시는 식초들이 마켓 진열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오던 잠도 달아나게 할 만큼 시디신 식초, 속을 더 쓰라리게 할 것만 같은 신맛의 식초이건만 체질까지 바꿔준다는 강력한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신기한 체험을 가능케 하는 신비의 음식이다.
근래 마시는 다양한 식초 제품이 출하되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식초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식초는 특유의 신맛이 침샘을 자극해 입맛을 좋게 하고 위액분비를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준다. 또 식초에 많은 유기산은 살균력이 있어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변비를 예방해준다고 한다. 특히 몸속 독소의 축적을 막아줘 피부가 좋아지고 노화를 예방해준다.
혈액속의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칼슘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칼슘 부족현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식초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칼슘 흡수를 높이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당과 글리코겐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지방으로 변해 몸속에 쌓이게 될 때 식초는 이를 연소시키는 기능이 있으므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피로회복에도 좋다. 유산이 체내에 과잉 발생하면 배설되지 않고 혈관에 남아 피로를 느끼게 하고 어깨 결림, 관절통 등의 신경질환을 유발시키는데 이 유산을 탄산개스로 분해해 배출시키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져서 현미, 감, 포도, 레드와인, 레몬, 사과, 석류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내 몸에는 어떤 식초가 필요할까?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피부가 건조하고 매끄러움과 팽팽함을 잃었다면 현미나 맥아를 원료로 한 ‘흑초’가 좋다. 몸속 독소를 없애고 혈약 순환을 도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하는데 도움을 줘 매끄럽고 탱탱한 피부를 회복시켜 준다.
감기를 피해가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감식초’가 도움이 된다. 채소나 과일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을 원료로 하여 면역력을 높여 주어 감기 예방에 좋고 피로회복이 빠르다.
속쓰림이나 불면증이 있다면 사과식초가 제격이다. 사과식초 1컵에는 240mg의 칼륨이 들어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칼륨부족으로 생기는 뇌졸중, 피로감, 속쓰림을 예방하고 잠들기 전 물에 희석해서 한잔 복용하면 몸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주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소화불량이나,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싶다면 포도나 레드와인 식초가 좋다. 세포노화를 막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활성산소를 없애주며 소화 흡수를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입맛 돋우는 기본적인 효과 이외에도 마치 약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의 보배 식초는 피클, 초회, 샐러드 드레싱, 무침, 조림 등에 두루 사용될 수 있다. 생선조림에도 간장과 함께 섞어 쓰면 비린내를 줄여 맛을 더욱 깔끔하게 하고 생선뼈를 부드럽게 해주어 뼈째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드링크처럼 마실 때는 생수뿐 아니라 우유, 토마토주스, 요거트, 생식, 선식 등에 섞어 마시면 쉽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위산과다나 위궤양을 앓는 사람은 꼭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식초 샐러드드레싱
재료 - 레드와인 비니거¾컵, 설탕 ½컵, 머스터드 1큰술, 잘게 다진 양파 3큰술, 마늘 다진 것 1작은술, 올리브오일 1컵
만들기 - 푸드 프로세서에 레드와인 비니거, 설탕, 머스터드, 양파를 넣고 섞으면서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부어 넣는다. 오일을 모두 넣고 함께 잘 섞이면 작동을 멈춘다. 1 3/4컵 정도 분량이 나온다.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풍미가 좋은 레드와인 비니거를 샐러드 드레싱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원하는 대로 다른 식초를 사용하면 된다.

◆현미식초 꿀물

<현미식초에 꿀을 타고 레몬을 띄워 만든 식초 드링크>
재료 - 식초 2큰술, 생수 1컵, 레몬 1조각, 꿀 2큰술, 얼음
만들기 - 생수에 꿀과 레몬을 짜넣어 잘 섞이면 식초를 넣어 희석한다. 입맛에 따라 꿀을 가감한다. 얼음을 넣어 차갑게 하여 마신다.

◆해물 초회
재료 - 오징어 1마리, 새우 10마리, 관자 10개, 양파 ¼개, 소스(흑초 2큰술, 설탕과 참기름 각 1큰술씩, 다진 마늘과 통깨 1작은술씩 ,소금 조금)
만들기 - 해물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친다. 양파는 채썰기 해둔다. 분량의 소스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해물과 양파, 소스를 고루 섞어 그릇에 담는다.


<새우 등 해산물의 소스로도 식초가 제격이다>

◆골뱅이 무침
재료 - 골뱅이 통조림 작은것 1캔, 사과식초 1큰술, 당근 ½개, 오이 ¼개, 양파 1/5개, 통조림 국물 4큰술, 양념(사과식초 2큰술, 물엿 1큰술, 고춧가루와 통깨 1작은술씩, 참기름 1/2작은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 골뱅이는 반으로 썰어 먹기좋은 크기로 만들어 식초를 뿌려 둔다. 당근, 양파, 오이를 채썬다. 양념재료에 통조림 국물을 넣어 고루 섞어준다. 그릇에 골뱅이와 야채와 소스를 넣어 고루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