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 문화엑스포예산 정부기관통해 집행해달라”
2007-01-30 (화) 12:00:00
한인사회 분열막고 본래 취지대로 사용위해
청과협, 국회 문광위에 건의서 제출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김영해)가 지난해 12월 한국 국회에서 통과된 ‘뉴욕한인 문화엑스포 2007’ 지원 예산을 한국 정부기관이 직접 집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건의서 제출은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뉴욕한인문화축제위원회가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성급히 발족되는 등 10월에 있을 예정인 문화엑스포 지원 예산을 놓고 벌써부터 한인사회에 과열 분위기가 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본보가 확보한 이 건의서는 “뉴욕한인 문화엑스포 2007 지원 예산이 정부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동포사회의 특정단체로 직접 전달될 경우 지원금 분배와 집행의 주도권을 놓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광부의 현지 주무부처인 뉴욕한국문화원과 정부대표기관인 뉴욕총영사관이 문화엑스포 지원 사업비의 분배와 집행을 엄정하게 담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3일 작성돼 조배숙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관광위원회 위원 24명에게 전달된 이 건의서는 또 “(지원금이 특정동포단체를 통해 집행될 경우) 자칫 동포사회의 분란이 초래돼 문화관광위원들의 순수한 뜻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그간 쌓아 올린 동포사회의 성실한 이미지가 추락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건의서는 특히 “실제로 문화엑스포 지원 사업비로 5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는 소식이 지난 연말 전해진 이후 동포사회에는 기본 계획과 내용도 갖추지 못한 갖가지 단순 수익성 이벤트가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는가 하면 문화와는 전혀 무관한 적지 않은 단체들이 ‘문광부 예산을 분배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거나 ‘문광부 지원금이 있으니 행사 하나 만들자’는 등 당초 취지를 훼손시키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의서는 이어 “50만 뉴욕동포들은 한국 국회에서 책정한 문화엑스포 지원 예산이 원래의 취지대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올바르게 효율적으로 사용돼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포사회를 위한 예산이 책정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뉴욕문화원과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분배 집행되도록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밖에 건의서에는 청과협회가 지난 2004년부터 한국정부를 대상으로 벌여 온 추석맞이 지원예산 확보 노력이 3년 만에 문광위 의원들의 도움으로 ‘뉴욕문화엑스포 2007’ 명의의 정규 예산안이 통과된 데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뉴욕한인회가 뉴욕문화엑스포 2007 지원 예산을 마치 독자적으로 따낸 것처럼 발표한 데 반발했던 청과협회<본보 2006년12월30일 A1면>는 최근 문화엑스포의 동포사회 행사 준비위원회 성격인 뉴욕한인문화축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청과협회는 축제위원회 구성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뉴욕한인회가 주도로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당초 취지와는 다른 단체나 행사까지 포함되는 모습에 실망, 21일 있었던 발족 모임에 불참<본보 1월23일자 A3면>한 뒤 국회 문광위에 이 같은 건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영해 청과협회장은 지난 28일부터 서울을 방문 중으로 현재 문광위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노열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