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각하는 삶 조직문화와 가정문화

2007-01-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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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중 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를 읽다보면 조직사회 경영의 ‘묘’나 ‘자정경영’의 ‘묘’가 일치하다는 점을 발견케 된다. 이슈는 배운 것을 제대로 적용 못하거나 활용치 못하는 우리의 아둔함이 항상 화두에 떠오르지만.
조직문화라 함은 한 단체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가치관들과 일상적인 행동들을 유출해 내는 단체의 규범에 밑바탕이 되는, 그리고 새로운 멤버들에게 전파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들을 지칭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직장문화를 생각해 보면 좋은 예일 것이다.
만약 독자가 한 직장의 ‘보스’라면 더더욱 본인 때문에 만들어 지고 있는 ‘특이한 문화’는 없는지 생각해 본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 회사라면 더더욱 ‘보스 문화’라는 것에 회사 전체가 좌지우지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하간 조직문화는 한 단체나 조직 사회에 일체감을 주며 특정 가치관등을 고수, 전념토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동료들 간의 화합을 조성하며 서로를 연결하고, 외부의 환경변화에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처음 언급한 ‘가정 경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각 가정에는 ‘가정문화’라는 것이 있다. 뒤에서 언급한 것이 그리로 적용되는 것이다. 가정 문화는 대개 가장의 가치관 또는 선대 때부터 내려오는 가치관과 믿음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우리는 흔히들 말하는 ‘본바’가 있고 없고 ‘배운바’가 있고 없고는 그 가정의 터울 안에서 일어나는 문화의 양식을 배운 적이 있고 없음을 뜻하는 것일 게다.
핵가족 시대로 변환된지도 꽤 오래되었고 이제는 그것마저 변형되어 양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녀들이 드물게 되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올바른 인성, 문화 교육과 남성, 여성의 역할 분담 등을 제대로 체험치 못한 세대들이 자라나 그 세대들이 부모가 될 나이가 되고 있다. 이즘에 올바른 ‘가정문화’ 정립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직문화의 큰 매력과 장점은 바뀌어질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모든 보스가, 모든 조직이 바람직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심한 경쟁과 비인격적인 대우가 난무하는 문화를 가진 곳도 있으며 때로는 화목과 공정한 처사로 중간 매니저들과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희생을 불사하는 곳도 있다.
가정에서도 이야기는 같아진다. 양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해도 모든 이가 좋은 품성과 인격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모든 가장(여성, 남성 가장을 모두 통칭)이 완벽한 가치관과 행동으로 자녀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홀 부모’(single parent)라도 훌륭하게 자녀를 성장시킨 사람도 많은 것이다.
이슈는, 조직문화의 멤버나 가정안의 가족들이 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반경안의 문화가 이상적이지 못하며 바람직하지 못하다면 첫째는 인지를 해야 하며 둘째는 바꾸어야겠다는 의지 설정을 해야 하는 것에 있다. 바꾸고자 하는 주체 세력은 일반직원일 수도 있고 중간 매니저나 또는 보스일 수도 있으며 자녀들일 수도, 가장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자신의 직장문화나 가장문화가 어떤지 한번 살펴봄이 어떨까. 직장인들은 자신의 창의력과 선의의 경쟁력이 반영되는 곳에서 일하는지, 가족들은 의사소통이 자유로우며 사랑과 이해와 화목이 바탕돼 있는 가정인가를…….

로라 전
<전 건강정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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