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스토랑 ‘프라딥스’

2007-01-17 (수)
크게 작게
칼로리, 맛, ‘21세기형 인도의 맛’

반찬거리가 없을 때 냉장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등장하는 단골 메뉴로 카레를 빼놓을 수 없다.
카레는 누구나 손쉽게 접하는 요리로 마켓에 가면 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의 카레를 찾을 수 있다. 이같이 평소 익숙한 카레와는 다른 원산지의‘진짜 카레’를 시도해 보고 싶다면 인도 요리를 맛 볼 것을 권한다.
카레가 한국에 일본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한인들이 흔히 해먹는 카레요리는 일본식으로, 부드러운 맛인데 원산지인 인도의 카레 맛은 좀 더 섬세하다고 표현해야 되겠다. 이러한 섬세한 인도요리의 맛을 잘 살린 레스토랑‘프라딥스’(Pradeep’s)를 소개한다.
인도요리의 특징은 여러 종류의 강한 향료(튜메릭, 사프론, 카다몬 등)로 음식의 맛을 살린 것과 기(Ghee·버터를 약한 불에 은근히 데운 뒤 자연 적으로 일어나는 거품을 제거한 갓)를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HSPACE=5

<이것저것 다양한 맛을 먹어볼 수 있는 넌 베지테리언 디시 탄도리 치킨>


인도에는 베지테리안들이 많아 다양한 야채요리가 있으나, 이들 야채요리에는 눈에 보이 지 않게 많은 칼로리가 숨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기(ghee) 때문이다.
이 같은 높은 칼로리 때문에 인도요리를 외면해 온 이들에게 프라딥스 레스토랑은 좋은 안식처이기도 하다.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셰프인 프라딥스가 내세우는 것이 바로 건강한 21세기형의 인도요리기 때문이다. 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저칼로리의 인도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프라딥스의 특징인데, 유명한 3스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후, 현재 샌타모니카, 머리나 델 레이, 베벌리힐스 등 3곳의 프라딥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딥스의 대표 메뉴로는 아루 고비(Aloo gobi)와 컬리 플라워와 감자로 만들어진 아루 마살라(Aloo masala)요리, 토마토소스, 생강, 마늘 그리고 카레로 맛을 낸 야채요리다.
프라딥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야채요리의 하나로는 렌틸콩으로 만드는 달(Lentil)요리가 있는데 인도에서는 25가지 종류의 렌틸콩이 생산되기 때문에 매일매일 다른 종류의 달 요리를 한달 내내 선보일 수 있으며, 10가지의 스파이스와 5가지의 허브가 첨가되어 맛을 증폭시킨다.
또한 아루 마살라는 컬리플라워와 감자 요리로 큐민과 튜메릭으로 맛을 냈다. 이밖에 인도레스토랑에 가면 반드시 맛보아야 할 요리로는 사그와 오개닉 두부커리(Saag and organic tofu curry)라는 시금치와 두부요리와 난(naan)이라는 빵이 있다. 특히 난은 인도 특유의 화덕의 벽에 반죽을 붙여서 구워내는 신선한 빵인데 신기할 정도로 맛있다. 이외에도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가장 적당한 요리는 바로 빈달루(Vindaloo)디시다. 고기의 종류대로 치킨 빈달루, 연어 빈달루, 양고기 빈달루, 새우 빈달루 4가지가 있으며 매운 정도는 요청하기에 따라 달라진다.
빈달루는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카레스튜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첨가된 감자의 맛 또한 별미인데 단 양이 많은 편이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로는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스튜 같은 티카 마살라(Tikka Masala)요리가 적당하다. 커레와 요커트가 기본이 된 요리로 부드러우면서도 크리미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닭, 양고기, 연어 3가지 종류가 준비된다.

HSPACE=5

<치킨 반달로 디시는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것저것 모든 것을 한 번에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당한 플레이트에 담아져 나오는 베지테리언 디시와 넌 베지테리언 디시로 2가지의 야채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탄도리에서 구워낸 가슴살과 방금 구워낸 난이 사이드로 서브되며 요거트로 만든 상큼한 딥(raita)이 서브된다.
이외에도 권할 만한 에피타이저로는 파파덤(papadums)이 있다. 렌틸 콩으로 만들어 낸 얇은 크래커인데, 한번 손이 가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 된다는 것. 드링크로는 망고 라시(망고와 요커트로 만든 음료수)가 인기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샌타모니카 프리딥스로, 샌타모니카와 머리나 델 레이, 베벌리힐스 3곳 중 가장 처음으로 오픈한 곳이라고 한다.

HSPACE=5

<프라딥스를 찾은 고객들이 탄도리 치킨과 치킨 반달로 요리를 즐기고 있다>

▲가격: 모든 사이드 디시 점식 8.5달러, 저녁 11.5달러, 난 1.95달러, 빈달루 12~16.5달러. 티카 마살라(Tikka Masala)요리 12~15.5달러, 베지테리언 디시와 넌 베지테리언 디시 저녁 15.5달러, 점심 10.5~12.5달러, 파파덤 3.5달러, 음료수 망고라시 3.75달러.

▲주소-전화번호: 샌타모니카 지점 1405 Montana Ave., Santa Monica (310)393-1467, 마리나 델 레이 지점 517 Washington Blvd., Marina Del Ray, (310)577-9293, 베벌리힐스 지점 326 S. Beverly Dr., Beverly hills, (310)203-3367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