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일 입힐 옷 오늘밤 생각”

2007-01-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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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입힐 옷 오늘밤 생각”

다음날 있을 일에 대해 자녀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자녀가 능동적으로 일과를 받아들이고 부모도 이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내일 입힐 옷 오늘밤 생각”

부엌에 칠판을 준비하고 매일매일 메시지를 남겨보자. 자녀와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중요한 공지사항을 전달하기도 수월하다.

자녀와 아침전쟁서 벗어나려면

잠들기 전 아침준비 위한 부엌 정리
가져가야 할 과제물 등은 미리하게
작은 칠판에 공지사항·스케줄등 기입
의문형 대신 서술형으로 말해주고
활기찬 음악으로 신속한 행동 유도
다음날 해야 할 것등 목록 함께 작성

2007년 새해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1월도 중간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매일 아침 늦잠 자는 자녀, 등교 준비에 게으른 자녀들과의 전쟁을 치르는 부모라면 하루하루 자녀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지난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달려왔을 것이다. 정해년 새해부터는 자녀들과의 충돌에서 벗어나 좀 더 계획적이고 여유 있는 하루를 맞이하자. 가족들끼리 모여 머리를 맞대고 조금만 계획을 세우면 보다 여유 있는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더러 가족간의 관계도 훨씬 좋아진다. 자녀와 함께 아침전쟁에서 벗어나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는 법을 알아봤다.


◇잠들기 전 부엌을 정리하라
아침을 여유 있게 보내고 싶다면 밤에 조금 부지런해지자. 식기 세척기는 잠들기 전 스위치를 눌러놓고 커피 메이커도 타이머를 맞춰 놓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커피가 준비되도록 하자.
아침식사를 빨리 차릴 수 있도록 식탁을 치워놓고 분유를 먹이는 아기가 있는 경우 우유병에 분량의 분유를 미리 넣어 놓는다.

◇자녀에게 입힐 옷을 미리 생각해 놓는다
아무 옷이나 입히는 대로 잘 입는 자녀라면 상관없지만 패션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 자기 의견이 뚜렷한 자녀의 경우 다음날 입을 옷에 대해 전날 밤 미리 의견일치를 봐 두는 것이 좋다.
황금 같은 아침시간 옷 결정을 놓고 자녀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다음날 일과에 대해 자녀들에게 이야기 하라
다음날 있을 학교 수업, 혹은 바쁜 일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자녀들이 바쁜 스케줄을 능동적으로 감당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부모들에게는 내일 준비해야 할 준비물에 대한 정보를 주는데 예를 들어 자녀가 다음날 도서관 수업이 있다면 읽을 책을 가방에 넣어주는 것을, 체육 수업이 있다면 체육복과 운동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작은 칠판에 메시지를 적자
부엌이나 거실 등 가족들과 공유하는 공간에 작은 칠판을 놓는다. 매일 밤 자녀들이 잠에 든 뒤 칠판에 자녀들을 향한 메시지를 적어보자. 공지사항, 주말 스케줄 혹은 사랑의 메시지도 좋다.
중요한 사항을 잊지 않도록 알려줄 수 있어 좋고, 자녀들에게는 일어나자마자 뭔가 읽을거리를 만들어 줘서 좋고 가족 간의 사랑도 돈독히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

◇의문형 대신 서술형으로 말하라
‘노’라는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의문형 대신 서술형으로 자녀들과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TV를 끄고 빨리 차에 타겠니?” 혹은 “아침식사 먹을래?”라고 말하기보다 “TV를 끄고 빨리 차에 타라” “아침식사 시간이다”라고 말한다.

◇활기찬 음악을 틀어라.
활기찬 느낌의 행진곡은 이른 아침 자녀들이 힘차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조금 침착한 페이스를 원한다면 부드럽고 가라앉는 느낌의 음악으로 대체할 것.

◇아침시간에 해야 할 일에 관한 목록을 만들자
프리스쿨에 다니거나 그보다 큰 자녀를 둔 경우 ‘아침시간에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해 자녀들과 함께 완성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을 챙길 것, 혹은 세수할 것, 침대 정리 등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 한 뒤 하나씩 체크하는 것. 아침에 해야 할 일도 처리하고 어린 자녀들이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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