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전 일식당 ‘도쿄 테이블’

2007-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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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일식당 ‘도쿄 테이블’

도쿄 테이블의 키친 매니저 송원규(왼쪽)씨와 텟수야 에무라 사장.

‘이색 스시’입과 눈이 호사

좋은 식당의 조건은 무엇일까. 일단 맛이 좋고 음식대비 가격이 적당해야 하겠다.
여기에 분위기와 서비스가‘수준’에 달해야 비로소‘가 볼만한’식당 반열에 오른다.
라시에네가‘식당의 거리’에 지난해 12월 말 문을 연 퓨전 일식당‘도쿄 테이블’(Tokyo Table)은 이런 의미에서‘가 볼만한’식당을 넘어‘꼭 가 봐야 할’식당이다. 음식 맛은 말 할 것도 없이, 하이엔드(High end)식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세심한 서비스를 갖췄는데, 게다가 음식 양에 비해 가격까지‘엄청’저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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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드 포테이토가 곁들여진 알바코어 튜나 카파치오>


정통 일식에 퓨전 가미한 패밀리 레스토랑
쫄깃하며 고소한 애피타이저‘모찌 치즈 그라탕’
‘알바코어 튜나 카파치오’등 입에서 살살 녹아

도쿄 테이블은 하와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퓨전 일식점‘쇼쿠도’(Shokudo)를 운영하는 텟수야 에무라 사장과 리우치 하마다 매니저, 여기에 키친 매니저로 활약한 한인남성 송원규씨가 또다시 의기투합, LA 고객들을 겨냥해 야심차게 일구어낸 두 번째 식당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컨셉의 도쿄 테이블은 전통 일식을 추구하되 퓨전 스타일을 가미한 요리를 선보이며, 특히 프랑스, 한국, 중국 요리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요리가 가득하다.
“2개월 마다 새로운 시즌 메뉴를 내 놓고, 6개월 마다 최고 인기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바꿉니다. 끊임없는 메뉴 개발과 출시로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음식을 선보일 계획입니다.”송원규씨가 자랑스럽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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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토스트한 밥 위에 부드러운 갈비살을 얹은‘비프 타타키 스시’>

다양한 메뉴 중에서 모찌 치즈 그라탕과 하마치 카파치오, 튜나 타타미, 마리오카 스타일의 콜드 누들은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듯 맛도 훌륭했다. 제일 처음 서브 된 두부샐러드는 이 식당의 자랑인 직접 만든 두부로 사용해 고소하면서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시푸드 샐러드는 독특한 소스와 어우러진 연어살과 야채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와 쫄깃한 모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모찌 치즈 그라탕,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비네거로 만든 새콤한 소스맛과 부드러운 하마치 살이 어우러진 하마치 카파치오는 왜 인기 메뉴인지 한 입 먹어보니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다.
메인메뉴로는 살짝 구운 밥 위에 부드러운 갈비살이 얹어 나오는 비프 타타키 스시, 매콤한 할로피뇨가 얹어 진 알바코어 튜나 온 크리스피 라이스 등 새로운 스시의 장을 여는 이색메뉴가 이어졌다. 또한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가 곁들여진 알바코어 튜나 카파치오, 독특한 소스에 잘 구워진 치킨이 서브된 허브-스파이스드 치킨, 부드러운 소스 맛이 일품인 치킨 카라지 등 이어진 모든 음식이 정신없이 혀와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한국식 냉면을 연상시키는 마리오카 스타일의 콜드 누들은 매끄럽고 쫄깃한 투명 면발과 김치가 들어가 시원한 맛의 국물이 개운하면서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해 준다. 이 외에 마요네즈 대신 미소가 들어가 담백하고 맛있는 시푸드 다이나마이트, 부드러운 필렛미뇽 스테이크 등 모든 메뉴가 맛도 있지만 양도 푸짐해 더욱 즐겁게 만든다.
디저트로는‘허니 토스트’와 구운 바나나 위에 아이스크림이 얹어진‘베이크드 바나나’가 뛰어났다. 두꺼운 식빵을 살짝 토스트 한 뒤 한 입에 먹기 좋게 깍둑썰기 해 허니를 얹어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함께 서브되는 허니 토스트는 차갑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토스트 맛이 어우러져 별미로 ‘강추’하고 싶다.
도쿄 테이블은 각종 와인과 칵테일, 셰이크와 음료를 갖추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돼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훌륭한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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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패밀리 레스토랑‘도쿄 테이블’의 내부?

◇주소와 전화번호
50 N. La Cienega Blvd. LA (310)657-9500

◇영업시간
주 7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가격
시푸드 샐러드 등 샐러드 3.95~8.95달러
모찌 치즈 그라탕 6.95달러
마리오카 스타일 콜드 누들 8.95달러
알바코어 튜나 카파치오 12.95달러
하마치 카파치오 12.95달러
비프 타타키 스시 11.95달러
유키 튜나 롤 8.95달러
허니 토스트 등 디저트 6.95~7.95달러

<글 홍지은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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