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철 과일’이 몸보신 해주네

2007-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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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따라 영양 만점’어떤 과일이 좋을까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적으로 월등하고
농약 사용도 적어 땅의 정기 흠뻑‘만끽’

병든 노모가 엄동설한에 산딸기가 먹고 싶어 하여 효자 아들이 눈길을 헤치며 찾으러 다니다가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싱싱한 산딸기를 하사했다거나 못 말리는 임산부가 계절에 맞지 않는 과일을 가져오라며 남편을 당혹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쯤으로 밀려나 버렸다. 이 시대는 마켓에 가면 열대 과일이나 알록달록한 야채들을 언제든 싱싱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리함이 좋기도 하지만 덕분에 사계절의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만 같은 요즘이다.
화창한 봄부터, 뜨거운 여름, 결실의 가을, 힘을 비축하는 겨울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사계절의 차이가 엄연하고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계절 따라 땅과 하늘의 변화는 똑같다. 알맞은 기온과 토양에 의해 싹이 나고 튼튼히 자라는 정직한 루트를 따라 수확하는 계절 야채와 과일은 싱싱하고 빛깔이 아름다우며 씹는 맛과 질감이 좋고 가격도 또한 저렴하다. 제철음식을 찾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영양적인 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인데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야채의 섬유질이 장운동을 도와 장내 이물질 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제철이 아닌 때 재배하기 위해서는 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피할 수가 없고 특히나 하우스 재배는 농약 잔류량이 훨씬 높으며 제철이 아닌 때 생산한, 물러지기 쉬운 야채들에는 수확 후 농약까지 사용한다고 하니 제철 야채와 과일을 잘 골라 음식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는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땅의 정기를 흠뻑 머금은 제철 야채, 과일로 건강을 챙기고 순리에 따르는 기쁨을 느껴보기 바란다.


■제철 야채의 재배 및 수확 시기
* 4계절용 야채 - 각종 콩, 비트, 브라컬리, 캐비지, 당근, 근대, 엔다이브, 페넬, 마늘, 허브, 홀스래디시, 케일, 리크, 레터스, 버섯, 양파, 감자, 무, 파, 시금치.

▲박 1~3월
▲치커리·민들레 1~5월
▲아스파라거스 2~6월
▲아루굴라 3~11월
▲완두콩·루바브 4~11월
▲아티초크 3~6월/9~12월
▲콜라비 4~8월/10~12월
▲셀러리 4~12월
▲스쿼시·아보카도 5~9월
▲베이즐·머스터드 5~10월
▲오이·오크라·옥수수·토마띨로·토마토 6~11월
▲가지 7~10월
▲벨페퍼·고추 7~12월
▲우엉·고구마 9~12월
▲올리브 9~11월
▲갓·브뤼셀 스프라웃 12~3월
▲컬리플라워·박초이 12~6월

■제철 과일의 재배 및 수확 시기

▲키위 1~5월
▲그레이프프루츠 1~9월
▲레몬 1~12월
▲딸기 2~11월
▲살구· 체리 5~6월
▲수박·발렌시아 오렌지 5~10월
▲자두·복숭아 5~9월
▲캔털로프· 포도 5~11월
▲보이센베리 6~8월
▲허니듀 멜런 6~11월
▲무화과 7~9월
▲배 8~9월
▲사과 7~10월
▲프룬 8~10월
▲석류 9~11월
▲대추야자 10~12월
▲텐저린 11~3월
▲오렌지 1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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