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료에 맞는 잔 고르기 ‘노하우’

2007-0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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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잔’으로 마실까

따지고 보면 살림의 여왕이라는 마사 스튜어트의 파워는 바로‘디테일’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손님접대든 매일매일 해먹는 상차림이든 작지만 세심한 배려나 데코레이션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양식 상차림에서 포크, 나이프, 스푼 제대로 놓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바웨어(barware)가 아닐까 싶다. 물잔에서부터 와인잔, 샴페인 잔이 각기 다르고 와인잔도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각종 음료 잔을 모두다 살 필요는 없지만 일단 알아두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세일할 때마다 모아두면 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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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사진 않더라도 글래스 이름과 사용 목적을 알아두는 것만으로 유용하다. 사진 맨 왼쪽부터 포트 글래스, 브랜디 잔, 샴페인 플루트, 다이제스티보(Digestivo) 글래스, 버건디 글래스, 보르도 와인 글래스, 오버 사이즈 보르도 와인 글래스, 오버사이즈 버건디 와인 글래스, 화이트 와인 글래스, 레드 와인 글래스.


■잔을 구입하기 전에
만약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바웨어를 구색 맞춰 구입하려 한다면 일단 리스트부터 작성하는 것이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주 먹는 음료가 무엇인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일단 기본적으로 집에서도 꼭 필요한 바웨어는 올드패션드 (Old-fashioned), 하이볼, 마티니, 다목적 잔, 샴페인, 맥주, 디저트 와인 잔 정도다.

■올드 패션드 글래스(Old-fashioned gl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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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로는 락 글래스라도 부르는 이 잔은 8~12온스 정도의 음료를 담을 수 있는 것으로 보통 위스키를 마실때 얼음을 넣어 ‘온 더 락’(on the rocks)으로 마실 때 많이 사용된다.

■하이볼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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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고 둥근 잔 을 말하는데 소다 같은 일반 음료를 마실 때 흔히 사용되는 컵이다. 대부분의 하이볼은 10~16온스를 담을 수 있으며 이보다 큰잔도 있다.

■칵테일 혹은 마티니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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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없이 칵테일이나 마티니를 마실 때 사용되는 잔으로 목이 긴 것이 특징. 이 잔은 보통 3온스를 기본으로 하는데 큰잔은 10온스 짜리도 있다.

■다목적 와인잔(All-purpose wineglasses)
와인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와인을 담아 마실 수 있는 잔이다. 또 와인 외에도 주스나 마가리타를 서브 할 때도 사용하 수 있다.
■샴페인 글래스=샴페인잔은 우리가 알고 있는 폭이 좁은 잔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가 시중에 나와 있다. 이중에서도 6~8온스 정도의 폭이 좁은 잔이 쓸모도 있고 샴페인 외에 스파클링 와인도 마실 수 있어 유용하다.

■맥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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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잔은 크게 머그처럼 잔 옆에 손잡이가 달린 것과 손잡이 없이 키가 큰잔인 필젠 잔(pilsner glass) 2종류가 있다.
머그는 유리자체가 두껍고 무거워 맥주를 오랜 동안 차갑게 유지하는 역할을 해 여름철에 유용하다. 필젠 잔은 맥주를 따라놓으면 보기에 좋고 스파클링 칵테일을 여기에 담아내도 좋다.

■디저트 와인 글래스
보통 맛이 달짝지근한 디저트 와인을 담아 마시는 잔으로 작은 와인 잔이라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는 위스키 사우어(whiskey sours)를 서브할 수도 있다.

■위스키 테이스팅 글래스
얼음 없이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위스키를 담을 때 쓰는 잔. 폭은 소주잔보다 적고 키가 크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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