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새해에는 생각의 전환을’

2007-0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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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60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해라고 해서 자녀 계획이 있는 부부나 혼기가 찬 자녀를 둔 부모들을 포함해 모두들 2007년이 좋은 한 해가 될 거라는 기대로 저마다 설렘과 희망에 찬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올해가 멋진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지난 한 해는 부동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다지 행복한 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에이전트인 경우 거래량의 감소로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지난 3~4년에 비해 수입이 반 가까이 줄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외관상의 감소보다는 지금 현 상황의 문제는 바이어와 셀러, 그리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적 공황이 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몇 년간 이어온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집에 관한 개념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싶다. 특히 최근에 집을 구입한 분들의 경우 더욱 심한데 나와 내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안식을 주는 보금자리의 개념보다는 돈을 크게 벌어줄 수 있는 투자 개념에서만 바라보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한번쯤은 내가 무슨 이유로 주택매매를 하는지 생각해보자. 아직 집에 대한 가치와 정확한 판단기준, 그리고 삶의 가치관이 확립 안 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투자 손실에 대한 압박감과 조급한 마음으로 인해 더 큰 심리적 공황에 빠져들 수 있고 이러한 상황이 더 크게 번져 전체적인 주택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에이전트들도 이러한 상황에 편승해 삶의 질이 최우선시 되어야 할 주택 선택 기준을 단지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서만 추천하고 또한 스스로도 그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여도, 그리고 크고 작은 변화에 익숙한 사람들마저도 때로는 세상의 흐름을 잘못 판단해 일을 그르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보수적으로만 행동한다면 잃는 것도 없겠지만 얻는 것도 없다는 진리속에 더 이상 심리적인 공황 속에 빠져 있지 말고 새로운 시작의 연장선에 서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또 다른 난관에 대비하며, 미래에 펼쳐질 멋진 성공을 기대하며 새롭게 출발하자. “행복과 성공은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올 한해 각 가정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
(818)357-7694

에릭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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