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페 상차림 이렇게

2007-0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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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 역시 연말 못지않게 크고 작은 모임이 넘쳐난다. 그렇다고 연말처럼 ‘부어라 마셔라’하는 모임은 아니고 새해를 맞아 가족들이나 친지들 혹은 친구들이 얼굴 마주보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는 모임이 대부분이다. 이때 모임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음식. 참석 인원이 많은 모임일수록 코스 요리보다는 부페식 상차림이 좋다. 그러나 부페라는 것이 음식을 한 곳에 모아놓고 원하는 만큼 덜어먹는다는 것 외에도 제대로 차려서 먹으려면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뷔페 상차림 제대로 차리는 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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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 상차림은 손님들이 덜어먹기 쉽고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테이블 세팅 포인트다. 로스트비프나 햄은 다 썰어 놓고 음식도 바로바로 떠 갈 수 있도록 세팅한다>

메인디시·샐러드·빵순
덜어 먹기 쉽고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부페 스타일
보통 부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정식 부페는 테이블에 참석자들이 다들 앉아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을 원하는 대로 덜어 먹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부페는 주로 의자가 충분치 않아 테이블에 음식을 차려놓고 각자 접시에 음식을 덜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엔 가능한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도록 음식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랩 서비스 부페(lap-service buffet)를 할 때 나이프까지 동원되면 손님들이 음식 먹는 게 즐거운 게 아니라 곤욕스럽기 때문이다.

■메뉴 선정 어떻게 할까
메뉴를 선정할 때 가장 큰 기준은 바로 참석 인원. 사람이 적으면 손이 좀 가는 음식들을 소담하게 담아 내놓아도 되지만 집안이 꽉 찰 만큼 많은 인원들을 초대했을 땐 레서피가 복잡하지 않은 것으로 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그리고 메뉴 구성은 메인 디시를 선정하고 거기에 따르는 사이드 디시로 구성할 수도 있고 찬 음식과 따뜻한 음식의 비율을 맞춰 구성할 수도 있고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모임의 성격과 예산이다.

■부페 테이블 어떻게 차릴까
일단 부페 테이블 위치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에 테이블을 놓는 것이다. 테이블은 굳이 식탁을 쓸 필요는 없다. 키친 카운터가 테이블이 될 수도 있고, 거실 테이블, 피크닉 테이블 등 공간에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손님들이 많다면 와인이나 디저트는 콘솔 테이블에, 디저트는 커피 테이블에 하는 식으로 분산해 차려놓으면 복잡함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그때마다 옆에 따로 포크나 숟가락 등을 반드시 함께 차려놓는 것도 잊지 말 것. 부페 테이블 상차림에서 음식과 식기를 놓는 순서는 ‘과학적’이어야 한다. 일단 처음으로 접시를 들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때 접시마다 냅킨을 얹어 놓으면 나중에 음식을 다 담고 아슬아슬하게 냅킨을 집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리고 음식 나열 순서는 메인 디시, 야채, 샐러드, 빵 순으로 차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테이블을 차릴 때 꼭 식기 세트를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린다. 물론 물 잔이나 냅킨 역시 세트로 맞출 필요가 없다. 그리고 꼭 본차이나만을 쓸 필요도 없다.

■서빙은 이렇게
손님들이 음식을 쉽게 덜어먹게 하기 위해선 덩어리 음식은 1인분만큼 잘라 차리는 것이 집주인이나 손님 모두 편리하다.
그리고 컵 케익이나 쿠키 역시 바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한 개씩 호일에 담아 두는 것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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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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