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 들여다보기 변화하는 사람

2006-12-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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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로 들어가는 제뉴어리의 문 위에는 야누스의 얼굴이 있다. 과거와 미래, 시작과 끝,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보는 두얼굴의 야누스는 새해 우리 삶에 일어날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상징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당신의 삶에 어떤 중대한 전환점이 생길것인가?
새해를 맞으며 무엇인가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다. 살아있는 것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숙해가려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해 결심을 하는 사람은 ‘자기 개선과 발전’에의 열망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새해, 새로운 변화를 위해 오뚜기가 되어보자.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불굴의 정신을 한번 발휘해보자.
“어차피 또 잘 되지 않겠지, 작심삼일이 되고 말걸” 이라는 부정적 생각을 지워버리고, “한두번 실패해도 다시 시작해야지, 나는 해내고야 말겠어, 새로운 나를 만들고야 말겠어”등 긍정적인 자기 메세지를 끊임없이 보내도록 하자. 눈부신 새해 햇살을 바라보며 분연히 일어서자.
어차피 좋아도 싫어도 내 인생은 내것,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도 해보지 않고, 절망과 패배감으로 웅크리고 있어봤자 괴로운 것은 바로 나니까.
살빼기, 운동하기, 돈 저축하기, 술과 담배끊기, 외국어 공부와 자격증따기등 만만치 않은 도전들이 나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 이 상황, 그냥 이대로 살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위해 다시 결심을 하고, 구체적인 플랜을 짜고, 행동에 옮겨보겠는가? 이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이미 행복한 새해의 길로 들어섰다.
결심을 했으면 즉시 계획을 세우고 몇일 안에 실행에 옮기도록하자. 그렇지 않은면 동기부여의 강도가 떨어진다.
변화를 위한 심리적 준비단계를 위해서는 “나 새해부터 담배 끊을 거야” “올해부터 30분씩 일찍 일어나 운동할꺼야” 등 결심 사항을 주위 사람들에게 광고해야한다. 자신에겐 그 결심을 강화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사회적 지지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feedback)을 받기 위해서이다.
변화를 위한 결심은 단지 ‘희망사항’만 가지고는 안된다. 새해 결심에 대한 플랜은 하루에 할수 있지만 그것이 실제 적용되고 이루어져 나가는데는 구체적이고 명료한 단계들로 만들어진 목표 전략을 가져야한다.
무엇보다도 작심삼일의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플랜이 조금씩 수정될수 있음을 인식하고 융통성을 갖아야한다. 예상치 못했던 요소들이 나타나 실패했을 때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all or nothing)이라는 왜곡된 생각으로 “에라 망쳤으니 아예 집어치우자” 라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가기 위해 전문가의 코칭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중독적인 습관일 경우, 강한 의지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라는 긍정적이고 융통성있는 사고방식으로, 새해, 멋있게 변화해가는 자신을 상상해보며 힘차게 출발하자.
www.drkyungso.com
서경화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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