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경기 바닥쳤나

2006-12-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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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바닥쳤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소폭이나마 증가,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소폭 증가를 기록,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부동산협회(NAR)는 28일 11월의 기존 주택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0.6% 증가, 계절조정치를 감안한 연율로 628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1월 기존주택 거래 소폭 증가
중간가는 4개월째 하락‘기록’

이는 10월의 0.5% 성장에 이은 것으로 주택 판매량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05년 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NAR 보고서는 전국 주택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희망적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기존주택 거래 소폭 증가가 가격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달에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는 21만8,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 뒷걸음질쳤다. 중간가가 전년과 비교, 4개월 연속으로 떨어진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보다 하루 전인 27일에는 11월의 신규 주택 판매가 3.4% 증가한 연율 105만채에 달했다는 연방 상무부의 자료가 발표된 바 있다.
데이빗 르레아 NAR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9월의 주택거래가 이번 부동산 경기 사이클의 바닥이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하면서 “하지만 주택 가격이 앞으로 몇 달간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역별 기존주택 거래는 남부가 1.6% 감소하고 중서부는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북동부가 6% 급증을, 서부가 0.8% 소폭 증가를 각각 보였다.
부동산업계는 작년까지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 기록을 5년 연속으로 갈아치운 뒤 올 들어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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