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수표 급증 한인업주 ‘골치’
2006-12-29 (금) 12:00:00
연말샤핑시즌 10-20% 늘어
업체 자금난 확대까지
연말을 맞아 부도수표가 늘고 있어 관련 한인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말 샤핑 시즌을 앞두고 각종 거래를 통해 물품대금으로 받은 수표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금난에 애를 먹고 있는 것.특히 한인업계 경우 법적인 계약보다는 안면을 믿는 거래방식이 통용돼 부도가 나더라도 이에 대한 법적인 처리가 어려워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저지에서 잡화 도매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물품대금으로 개인이나 사업체 명의의 수표를 취급하고 있지만 일부 수표가 부도가 나 영업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심한 상황으로 일부 업체들 경우 자금난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플러싱에서 식품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 모 사장은 “대부분의 거래처가 한인들인데다가 오랫동안 거래해 온 업체들의 경우에는 부도가 나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처리하거나 콜렉션 에이전트에 넘기는 일이 쉽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수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법적인 수단을 이용하거나 콜렉션 에이전트로 넘기면 오히려 같은 한인끼리 너무한다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연말 시즌 기간 은행에 입금된 뒤 부도가 나 돌아오는 리턴 체크와 입금한 다른 사람의 체크가 부도나는 2가지 모두, 부도율이 평소보다 약 10~20% 증가했다.이는 예년보다 더욱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올 연말 더욱 심해진 경기침체가 직접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인변호사 등 관계자들은 부도수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행인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정보를 확보하고 특히 비즈니스 거래 때에는 개인 지불 보증을 받아놓으면 수표를 발행한 회사가 부도를 내거나 문을 닫더라도 보증을 선 개인에게 피해액의 보상책임을 추궁
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C2